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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인터뷰①] ‘오겜2’ 이서환 “이정재·이병헌 연기 경이로워...역시 월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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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오징어 게임2’ 최대 수혜자가 된 이서환. 사진l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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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서환(52)이 연기 인생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오징어 게임’ 시즌1에 이어 시즌2에 출연한 그는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이번 시즌 최대 수혜자로 떠올랐다.

이서환은 지난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오징어 게임2’(극본 연출 황동혁)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021년 공개된 시즌1에서 기훈의 절친이자 경마장 메이트 정배 역을 맡았던 이서환은 시즌2에 다시 출연했다. 정배는 아내와 이혼 후 게임에 참가, 3년 만에 만난 기훈과 돈독한 우정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서환은 ‘오징어 게임’ 시즌1에 합류하게 됐을 당시를 떠올리며 “단역만 많이 하던 시절이었는데 처음 제목을 보고 ‘제목이 이게 진짜야?’라고 되물었던 기억이 난다”면서 “대본을 테이블에 놔뒀는데 아내가 제목을 보더니 ‘이제 이런 것까지 하는구나’라고 하더라. 그래서 ‘혹시 알아? 잘 될지’라고 했는데 이렇게까지 잘 될 줄은 몰랐다”라고 이야기했다.

시즌2 제작 결정이 나고 다시 출연해 달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그는 “(비중이 늘었는데) 되게 부담스러웠다. 지금까지 작품을 많이 했지만 제가 극을 끌고 간 적은 한, 두 번 밖에 없었고, 비중 있는 역할도 아니었다. 시즌1의 결을 유지하는 게 첫 번째 목표였는데 기훈이를 만나자 마자 믿음이 가서 편하게 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황동혁 감독은 이서환에게 어떤 롤을 요구했을까.

이에 대한 질문에 이서환은 “별다른 말씀은 없었는데 딱 하나 이야기한 것이 ‘귀여워야 한다’고 했다. 정배가 귀여워야 보는 사람들이 몰입하고, 몰입이 돼야 나중에 죽었을 때 임팩트가 있을 거라고 하더라. ‘20살 때도 그런 말 못 들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감독님이 저한테 귀염상이 있다고 그걸 최대한 써먹고 싶다고 했다”면서 하하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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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환은 이정재, 이병헌의 연기에 거듭 놀라움을 드러냈다. 사진l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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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정배는 기훈과 한 팀이 되어 게임을 운영하는 이들과 싸우다 결국 세상을 떠난다. 정배가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 속, 끝까지 기훈과의 의리를 지킨 이유는 무엇일까.

“300만원을 못 빌려줘서 기훈이 어머니가 돌아가신 것 같은 죄책감이 있었을 것 같아요. 또 마지막에 총격전을 하러갈 때 정배가 ‘영일(이병헌 분) 씨랑 가지’라고 하자 기훈이가 ‘그래도 네가 내 친구잖아’라고 하잖아요. 그 때 전에 미안한 감정이나 이런 것이 합쳐지면서 ‘그래 내가 너의 등 뒤를 맡아주겠어’라는 생각이 납득이 됐죠.”

작품에서 이정재, 이병헌과 호흡을 맞춘 소감도 들어볼 수 있었다.

이서환은 “이정재의 연기는 경이롭다.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할 때, 이정재가 엄청 큰 목소리로 ‘얼음’ 하지 않나. 그걸 4일 내내 찍었는데 목이 하나도 안 쉬고 멀쩡하더라. 지칠 법도 한데 그런 것도 하나 없었다. 그래서 ‘현장에서 하나도 지쳐 보이지 않았는데 어떻게 지친 것처럼 연기를 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에 대해서는 “이래서 월드 클래스라고 하는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평소에 장난도 많이 치고 애드리브도 많이 치고 한다. 그런데 다른 참가자를 죽이는 장면에서 눈을 갈아 끼우더라. 저도 연기를 하는 입장이지만 차원이 다른 느낌이었다. 얼굴이 벌게지면서 순식간에 눈을 갈아 끼우는데 경이로운 순간이었다”라고 거듭 감탄했다.(인터뷰②에 계속)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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