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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폭언母, 극단적 선택 고민 子에 “네 목숨보다 돈”(‘오은영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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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오은영 리포트’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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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엄마의 폭언에 절규하는 아들과 엄마의 사연이 공개된다

6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영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는 2025년 새해를 맞아 가족 상담 특집으로 4주간 진행하게 된다.

부부 상담과 항상 연결되는 가족 문제. 가족 상담 공지에 지난 3개월 동안 도착한 사연만 무려 수백 건이다. 그 첫 번째 주인공으로 어린 시절 과거가 온통 어둠이었다는 아들과 아들이 말한 과거가 백지처럼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엄마, ‘흑백 가족’이 등장한다.

아들은 과거 엄마에게 들었던 말들이 34살이 된 지금까지 자신을 괴롭힌다고 말한다. 트라우마로 항상 긴장 속에 살면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피하게 된다는 아들. 엄마와 같이 있으면 인생에 마이너스가 될 뿐만 아니라 공포감까지 느낄 정도라고. 심지어 사전 미팅도 엄마와 함께한다는 제작진의 공지에 출연 신청을 취소할 정도로 엄마를 대면하는 걸 두려워했다. 하지만 엄마는 과거 아들이 들었다던 자신의 막말이 기억나지 않을뿐더러 이혼 후 홀로 아이를 키우며 남들보다 더 신경 쓰고 최선을 다해 양육했다고 주장한다. 아들은 다방면에서 재능이 많은 건 물론 특히 공부를 잘해 사교육 없이도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 엄마의 어깨를 올라가게 할 정도였다고.

아들의 행동을 유심히 살펴보던 오은영 박사는 아들의 우울증 지수가 “2년 동안 봐온 출연진 중에서 제일 높다”고 말한다. 과거 회상 얘기가 나오자 계속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가벼운 농담에도 긴장하는 아들. 자신이 한 막말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엄마와 평생을 엄마의 막말에 고통받았다는 아들. 두 사람은 입장 차이를 좁힐 수 있을까.

■ “넌 인생 실패자야.” 엄마의 계속되는 폭언에 연락처까지 차단했다는데. 무려 9개월 동안이나 연락 두절된 아들.

스무 살 이후 엄마의 집에서 독립해 서울에서 혼자 자취 중이라는 아들. 6년 차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는 아들은 일하는 시각 외에는 밖에 나가는 일이 거의 없이 집에서 지낸다고 말한다. 일상 관찰 촬영하는 날 역시, 퇴근하자마자 집으로 돌아오는데. 그런데 아들의 집에서 의문점이 보인다. 오자마자 불도 켜지 않을뿐더러 유일하게 빛이 들어오는 창문조차 암막 스티커로 가려놓은 것. 마치 아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집안은 무채색으로 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았다.

익숙한 듯 컴퓨터 모니터 앞에 자리 앉아 드라마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아들. 그런데, 드라마 속에서 가족끼리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자 급격하게 표정이 굳는다. 급기야 고개까지 숙이며 오열하는 아들. 드라마 속 가족들의 대화에서 엄마 생각이 났는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감정을 조절하기 힘든 모습을 보인다.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엄마의 모진 독설을 듣고 살았다는 아들. 우연히 본 엄마의 일기장에 자신은 “(임신 중절에) 실패해서 낳은 아들”이라는 글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아들은 엄마가 힘들 때면 자신에게 막말을 자주 했다고 주장한다. 그래도 엄마에게 더 잘하기 위해 애썼다는 아들.

하지만, 수능 날. 엄마가 폭언을 쏟아낸 뒤로, 엄마를 멀리하기 시작했다고. 아들은 어릴 때부터 홀로 자신을 키우기 위해 고생한 어머니의 노고를 알기에 열심히 공부해서 엄마의 걱정을 덜어드리고 싶었다고 한다. 그러나 부담감 때문인지 수능 날, 평소보다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데.

스스로에 대한 실망보다 엄마의 기대를 저버린 것 같아 미안하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는 아들. 하지만 엄마는 “너 때문에 친척들 볼 낯이 없다. 나가서 차에 치여버려”라고 말했다고. 충격적인 발언에 MC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데. 아들은 반복되는 폭언에 엄마의 연락처까지 차단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들의 이야기를 듣던 엄마는 수능 날 역시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하는데. 너무나 다른 두 사람의 기억, 오은영 박사는 같은 사건을 두고 두 사람이 이토록 큰 간극을 보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진단했을까.

■ 9개월 만에 마주 앉아 대화하는 두 사람. 그런데 엄마의 OO에 갑작스럽게 집을 떠난 아들?

아들은 사촌 누나의 권유에 9개월 만에 엄마를 만나 대화해보기로 한다. 늘 어두운 모습을 보이던 엄마는 아들이 집에 온다는 소식에 처음으로 해맑게 웃는 얼굴을 보이는데. 그러나 그런 엄마의 마음을 몰라주듯 도착하자마자 아들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오랜만인 아들의 방문에 진수성찬을 준비했지만, 아들은 식사를 거절하는데. 엄마의 간곡한 부탁에 결국 못 이기고 한술 뜨겠다는 아들. 기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복잡 미묘한 감정 때문에 남몰래 눈물을 훔치며 식사를 준비한다.

이제라도 아들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다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기 위해 먼저 말을 걸어보는 엄마. “네가 행복한 것만 먼저 생각해.”라는 엄마의 말에 아들은 갑자기 표정이 싸늘하게 바뀐다. 아들은 행복하지 못했던 지난날들이 회상되며 엄마에게 서운함을 말한다. 재혼한 새아버지와 친해질 겸 아들에게 함께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는 엄마. 아들은 우울증으로 일상생활이 힘들었지만, 엄마의 계속된 요구에 여행을 수락했다는데. 하지만 여행 준비 중 계속되는 마찰로 결국 여행을 취소하고 싶다고 말한 아들. 그러자 엄마는 아들에게 쏘아붙이듯이 말하며 숙소 취소 비용까지 언급했다고.

여행 문제로 엄마와 마찰이 시작되자 과거 상처들이 떠오르며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데. 심지어 한강 다리에 가서 극단적인 생각을 실행에 옮기려고 했다고 엄마에게 말했지만, 엄마의 반응은 차갑기만 했다고. 절박한 마음에 “내 목숨보다 숙소 취소 비용 100만 원이 더 아까워?!”라고 물었다는 아들. 이에 ‘그렇다.’는 엄마의 대답에 다시 한번 더 절망감을 느꼈다는데.

엄마는 갑작스러운 목숨 얘기에 자신을 겁박한다 생각했다고 말한다. 무서웠을 마음을 몰라주는 아들에 대해 서운함을 연신 드러내는 엄마. 한강 다리 위에서 죽고 싶다고 말했던 아들의 연락이 엄마 자신을 괴롭히는 거라 느껴졌다고 말하는데. 대화할수록 더 멀어지는 두 사람. 결국 9개월 만의 대화는 파국으로 끝나고 아들은 다시 한번 절망한다.

모두가 자는 야심한 새벽. 아들은 엄마의 손편지를 발견한다. 다시 한번 손을 내밀어보는 엄마. 그런데 엄마의 편지를 읽어보더니 어둠 속에 숨죽여 울기 시작하는 아들. “이게 사과인가?”라는 말만 남긴 채 모든 짐을 챙기고 새벽 2시에 집을 떠나버린다. 문소리에 잠에서 깬 엄마는 아들이 없는 걸 확인하고 불안감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조급한 마음으로 새벽에 제작진까지 호출한 엄마. 혹시나 아들에게 연락이 올까 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는데.

아들을 위해 진심을 담아 사과 편지를 썼다는 엄마. 그러나 엄마의 사과 편지를 보고도 한밤중에 집을 뛰쳐나간 아들. 과연 편지에는 어떤 내용이 쓰여있던 걸까. 아들은 왜 사과 편지를 받고도 집을 떠났을까. ‘흑백 가족’을 위한 오은영 박사의 힐링 리포트는 6일 오후 10시 45분 ‘오은영 리포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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