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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가 되면서 '내가 다시 로맨스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로맨스 장르는 한국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잖아요. 다행히 시청자분들이 제가 가진 장점 중 하나로 로맨스를 봐주시는 것 같아 감사해요. 기회가 된다면 앞으로도 계속 로맨스 작품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6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MBC 금토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 인터뷰에서 배우 유연석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앞서 '사랑의 이해'에서 띠동갑 어린 문가영에 이어 '지금 거신 전화는'을 통해 10살 연하의 채수빈과 로맨스를 선보였다. 40대 또래 배우와의 로맨스에 대한 질문에 유연석은 긍정적인 의사를 밝혔다.
'지금 거신 전화는'은 협박 전화로 시작된, 정략결혼 3년 차 쇼윈도 부부의 시크릿 로맨스릴러 작품으로 웹소설이 원작이다. 극 중 유연석은 공영방송 간판 앵커 출신의 최연소 대통령실 대변인이자 쇼윈도 부부 3년 차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주인공 백사언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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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이 웹소설 원작인 만큼 일각에서는 오글거린다는 반응도 있었다. 유연석은 "처음 활자로 접했을 땐 어색했지만,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자연스러워졌다. 희주(채수빈 분)와의 서사가 쌓이고 감정이 무르익은 만큼 어색함 없이 표현할 수 있었다. 시청자들도 이를 온전히 받아들여 주리라 믿었는데, 글로벌한 반응까지 좋아서 정말 뿌듯하다"며 미소 지었다.
"사언의 순애보가 많은 분께 통해서 기뻤습니다. 희주를 향한 숨겨둔 마음을 나중에 서로 확인하고 표현하는 장면이 다소 오글거릴 수도 있겠지만, 사랑을 나누는 당사자들에게는 너무나도 간절히 듣고 싶었던 말이었을 거라 생각해요. 이번에 연기한 백사언 캐릭터는 제가 그동안 연기해왔던 인물들의 종합선물 세트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유연석의 필모그래피에서 장점들만 모아 놓은 캐릭터가 바로 백사언이었던 것 같아요."
유연석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이정재를 뛰어넘는 화제성을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함께 호흡을 맞춘 채수빈에 관해 그는 "낯을 많이 가리는 친구라 나도 천천히 다가가려 노력했다. 작품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촬영하다 보니 점점 친해졌고, 신을 거듭할수록 케미스트리가 더 좋아지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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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통 로맨스를 하고 싶었어요. '사랑의 이해'에서도 로맨스를 선보이긴 했지만, 그건 보다 현실감 있는 드라마였고, 이번 작품은 좀 더 순애보적인 느낌이었죠. 특히 해외 팬들이 오래전부터 기대해온 K드라마 특유의 남자 주인공이라 더 환영받은 것 같아요. 요즘 다양한 장르와 고퀄리티의 작품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는데, 잠시 소외됐던 K드라마의 진수, 순애보적인 작품이 다시 나오니 더욱더 호응을 얻은 것 같습니다."
유연석은 매년 다작하고 있지만, OTT 시리즈 출연은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이에 관해 그는 "OTT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과거 OTT 오리지널 중심으로 트렌드가 흘러가면서 국내 공중파 방송들이 침체기를 겪은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씩 변화가 생기는 것 같다. 해외 플랫폼은 OTT로 가고, 국내 공중파와 병행하는 방식도 자리 잡고 있다. 꼭 OTT 오리지널 작품만이 정답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좋은 작품과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이기에,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그런 작품이라면 언제든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예전에는 예능 이미지 때문에 드라마에 출연하기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때는 지난 것 같아요. 시청자분들이 장르를 구분해서 봐주신다고 생각하고, 어디에 있든 최선을 다하면 긍정적으로 평가해주신다고 믿습니다. 예능 경험이 많지 않아 부담이 있었지만, '틈만나면,'을 통해 드라마 홍보도 더 잘되고 개인적으로도 즐거웠어요. 작품에서는 냉철한 캐릭터를 보여드렸다면, 예능에서는 유쾌한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거든요. 다양한 면모를 선보일 기회가 생겨 제게도 큰 도움이 됐다고 느낍니다. 예능과 작품 모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어 뿌듯합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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