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스바니-료헤이 합류…공격-수비 모두 보강
3위 KB손보도 감독·아쿼 바꾸며 상승세 노려
통합 5연패 목표에 비상이 걸린 대한항공.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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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통합 5연패의 야심 찬 목표로 출발했지만, 정규 시즌 절반을 돈 시점에서 '비상등'이 켜졌다.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외인 교체로 후반기 승부수를 띄웠다.
도드람 2024-25 V리그 후반기는 7일부터 시작된다. 지난달 30일까지 전반기 일정을 마친 V리그 각 구단은 일주일의 재정비 시간을 보냈다.
흥국생명(15승3패·승점 43)과 현대건설(13승5패·승점 41)의 치열한 선두 경쟁이 이어지는 여자부와 달리,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의 '독주' 양상이다. 현대캐피탈은 전반기 18경기에서 단 2패만 기록, 16승2패(승점 46)로 선두다.
그 뒤를 잇는 팀이 지난 시즌까지 통합 4연패의 위업을 일궜던 대한항공인데, 현대캐피탈과의 격차가 꽤 크다. 대한항공은 11승7패(승점 36)를 기록, 승점 차가 10점까지 벌어졌다. 단순하게 계산했을 때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과의 후반기 3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한다고 해도 뒤집을 수 없는 간격이다.
2020-21시즌부터 4시즌 연속 정규시즌, 챔프전 우승을 놓치지 않았던 대한항공으로선 큰 위기에 빠진 순간이다.
대한항공의 올 시즌 출발은 좋았다. 시즌 전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3.5%의 확률을 뚫고 1순위를 잡아 지난 시즌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를 지명했고, 이어진 신인 드래프트에선 2%의 확률에도 1순위 지명권이 나와 유망주 세터 김관우를 보강했다. 이미 강한 팀이 더 강해지는 운명의 장난과도 같은 결과였다.
그러나 막상 시즌에 돌입하니 예상과 달랐다. 기대를 모았던 요스바니가 단 2경기만 뛴 후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급하게 대체 외인 막심 지갈로프를 영입하며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막심 역시 3라운드 이후로는 기복이 컸다.
전반기에만 7차례 패하며 선두 현대캐피탈과의 격차도 벌어진 상황. 고심 끝에 대한항공은 외인 교체로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후반기 복귀를 앞두고 있는 대한항공 요스바니 에르난데스. (KOVO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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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스바니와 막심 중 한 명을 선택해야 했던 대한항공은 결국 기존 외인 요스바니를 믿기로 했다. 어깨 부상 후 재활 기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불안 요소는 있지만, 요스바니의 폭발력이 팀 전체 공격력을 끌어올려 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여기에 아시아쿼터 외인도 아포짓 아레프 모라디(이란) 대신 리베로 료헤이 이가(일본)로 교체했다. 비시즌 중 주전 리베로 오은렬이 현대캐피탈로 이적한 대한항공은, 전반기 아웃사이드 히터인 정지석과 곽승석 등을 리베로로 기용하는 고육지책까지 썼다.
지난 시즌 한국전력에서 빼어난 기량을 과시하며 디그 1위, 베스트7에도 선정됐던 료헤이는 대한항공의 확실한 주전 리베로가 될 수 있다. 공격과 수비의 동시 보강을 꾀한 셈이다.
대한항공이 외인 교체의 효과를 누려 탄력을 받는다면, 현대캐피탈과의 선두 싸움 역시 다시 한번 불붙을 여지가 있다.
레오느라도 아폰소 KB손해보험 신임 감독. (KB손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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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아가 남자부 3위 KB손해보험 역시 휴식기에 많은 변화를 줬다.
'대행' 체제이던 사령탑엔 브라질 출신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을 영입했고, 아시아쿼터로 맥스 스테이플즈 대신 아웃사이드 히터 모하메드 야쿱을 영입했다..
전반기 막판 4연승의 상승세로 3위까지 치고 올라온 KB손보는, 후반기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는 각오다. 2위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가 10점 차로 녹록지 않지만 역시 변수를 노려보겠다는 의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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