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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송구하고 죄송" 한석규, 대상 속 눈물의 애도(종합) [MBC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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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2024 MBC 연기대상' 녹화중계

뉴스1

배우 한석규/ 사진='2024 MBC 연기대상'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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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배우 한석규가 '2024 MBC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한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먹먹한 수상소감을 전했다.

5일 오후 김성주, 채수빈의 사회 아래 녹화 중계된 MBC '2024 MBC 연기대상'에서 한석규가 영예의 대상을 품에 안았다.

이날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로 대상을 수상한 한석규는 "저 포함해서 여기 계신 방청객분들, 동료 연기자들도 다 마찬가지일 텐데 이런 자리, 행사를 갖는다는 것도 사과드리고 싶고 송구한 마음이다"라고 소감의 운을 떼며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한석규는 "연기자들이 하는 모든 것들이 관객, 시청자분들을 위한 몸짓인데 너무 큰 슬픈 일이 있어서 마음이 아프다"라며 "정말 연기자라는 직업이 진실하고 진솔하게 관객, 시청자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뿐인데, 이 큰일을 겪은 유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한석규는 "그간 제가 한 작품들의 가장 큰 주제가 가족이라는 걸 되새겼다"라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가족의 소중함을 전달하고 싶어 하게 됐다, 그런 주제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가족을 잃으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 드린다"라고 말하면서 말을 잇지 못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러면서 한석규는 "왠지 송구하고 사과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죄송하다"라며 "큰 슬픔 이겨내시고 죄송합니다"라고 눈물을 삼키며 얘기한 후 무대를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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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유연석, 이하늬, 이제훈/ 사진='2024 MBC 연기대상'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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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다른 상을 받은 배우들도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밤에 피는 꽃'으로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여자 부문을 수상한 이하늬는 "얼마 전에 있었던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께 애도를 표하고 한순간에 유가족이 되신 분들께도 하늘의 위로가 있기를 바란다"라고 얘기했으며, '수사반장 1958'로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 부문을 수상한 이제훈은 "안타까운 참사의 희생자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금 거신 전화는'으로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남자 부문을 공동 수상한 유연석은 "12월 들어 유독 춥고 가슴 시린 일들이 많은 것 같다"라며 "고통받는 모든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진심으로 전하고 새해에는 늘 웃는 일만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얘기했다.

최우수연기상 일일·단막 여자 부문의 영예는 '용감무쌍 용수정'의 엄현경과 '세 번째 결혼'의 오승아'가 품에 안았다. 더불어 최우수연기상 일일·단막 남자 부문은 '용감무쌍 용수정'의 서준영이 트로피에 이름을 새겼다.

올해 새롭게 신설된 베스트 액터상에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이하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에 출연한 변요한과 '원더풀 월드'의 김남주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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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효림/ 사진='2024 MBC 연기대상' 방송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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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날 시상식에서는 지난해 10월 세상을 떠난 고(故) 김수미를 기리는 시간을 가지고, 특별감사패가 전달됐다.

감사패는 고 김수미의 며느리 서효림이 대신 무대에 올라 받았으며, 서효림은 "지금 우리가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이 여러 가지 일로 너무 많이 아프다"라며 "이제 저의 아픔만 덜어내면 더 밝아질 줄 알았는데 연말에 너무 슬픈 소식이 들려오니 어떻게 감당해야 하나 싶기도 하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다 함께 아파하고 계신 국민 여러분들도 다 함께 딛고 일어날 수 있는 새해가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한편 '2024 MBC 연기대상'은 지난해 12월 30일 열렸다. 당초 생중계로 방송될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12월 29일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 사고로 국가애도기간이 지난 4일까지 지정됨에 따라 생중계가 취소되고 녹화 방송으로 전환됐다.

다음은 '2024 MBC 연기대상' 수상자(작)

△대상=한석규('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올해의 드라마상='수사반장 1958'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여자)=이하늬('밤에 피는 꽃')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남자)=유연석('지금 거신 전화는'), 이제훈('수사반장 1958')
△최우수연기상 일일·단막(여자)=엄현경('용감무쌍 용수정'), 오승아('세 번째 결혼')
△최우수연기상 일일·단막(남자)=서준영('용감무쌍 용수정')
△베스트 액터상=변요한('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 김남주('원더풀 월드')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여자)=채수빈('지금 거신 전화는')
△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남자)=이동휘('수사반장 1958'), 이종원('밤에 피는 꽃')
△우수연기상 일일·단막(여자)=오세영('세 번째 결혼')
△우수연기상 일일·단막(남자)=문지후('세 번째 결혼')
△조연상(여자) 김미경('밤에 피는 꽃'·'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
△조연상(남자)=조재윤('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밤에 피는 꽃')
△신인상(여자)=채원빈('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신인상(남자)=이가섭('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 허남준('지금 거신 전화는')
△베스트커플상=유연석·채수빈('지금 거신 전화는')
△베스트캐릭터상=정상훈('나는 돈까스가 싫어요'), 권해효('백설공주에게 죽음을-블랙아웃'·'우리, 집')
△특별감사패=고(故) 김수미
△공로상=최불암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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