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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뭘 삼켜도 모래알 씹는 기분이었는데"…박서진, 군 면제 논란 이후 고향 내려가 변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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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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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서진(30)이 군 면제 논란 이후 심경을 고백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박서진이 고향인 경남 사천시에 있는 부모님을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박서진은 "최근 심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다. 터놓을 데가 없어서 밤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렸다"며 "걱정되셨는지 당장 내려오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부모에게 전화한 이유에 대해 "너무 힘들고 속상한 마음에 맥주를 한잔했더니 취기가 올라왔다"고 털어놨다.

고향에 간 박서진은 집안일을 도우며 점차 안정을 되찾았다. 박서진 어머니는 "엊그제 왔을 때는 밥도 안 먹고 잠도 안 자더라. 너무 안쓰럽고 마음이 아팠다"며 "오늘은 밥을 잘 먹으니 보기 좋다"고 흐뭇해했다.

박서진 아버지는 "열심히 살자"고 다독이며 아들의 어린 시절 추억이 있는 포장마차로 데리고 가 토스트를 나눠 먹었다.

박서진은 인터뷰에서 "그동안 배고프다는 생각도 없었다. 먹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다"며 "뭔가를 삼켜도 모래알을 씹는 기분이었다. 삼천포에 내려오니까 익숙함 때문인지 허기가 돌아서 맛있게 먹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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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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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형은 박서진을 따로 불러내 "내색하지 않아서 힘든 줄 몰랐다. 미안하다. 형한테 기대도 된다"며 위로했다. 박서진은 "형이 진심으로 위로해주려는 마음이 느껴졌다"며 "평소 표현을 잘 안 하던 형이 용기를 내준 것 같아 힘이 됐다"고 했다.

박서진은 지난해 인터뷰에서 입대 계획을 언급했지만, 20대 초반 정신질환으로 병역 면제받은 사실이 최근 알려지며 논란이 불거졌다.

박서진은 "10여년 전부터 병원에서 약물 복용과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며 "정신질환으로 군 면제가 됐다고 하면 저를 향한 시선이 부정적으로 바뀌어 방송과 행사 등 저를 찾아주시는 곳이 없어져 가수 활동에 차질이 생길 것 같아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며 사과했다.

제작진은 박서진 하차를 촉구하는 시청자 목소리에 "박서진은 합법적 사유로 군 면제를 받았다. 프로그램 출연 여부를 결정지을 만큼 도덕적, 법률적 문제점이 드러난 건 없다고 판단했다"며 "출연 중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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