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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40세 호날두 '충격 맨시티행' 현실화? '어게인 2021' 가능성…맨유 레전드 어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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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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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황금기 멤버였던 세계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역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 유니폼을 입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지난 2021년 유벤투스를 떠날 당시 맨체스터 시티를 차기 행선지 후보로 뒀고, 실제로 이적에 접근했지만 자신을 지도했던 알렉스 퍼거슨 경의 전화 한 통에 마음을 바꿨던 호날두가 약 3년 반 만에 다시 맨체스터 시티와 연결되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계약 만료를 앞둔 호날두는 최종 결정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면서 "그는 알나스르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우승할 만한 수준의 역량을 보유하지 못했다는 우려 속에서 세 가지 옵션을 두고 평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호날두가 알나스르와 재계약을 맺고 구단이 ACL에서 우승할 만한 수준의 전력을 갖추기 위해 선수 영입을 요청할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포르투갈로 돌아가 은퇴를 선택하거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까지 출전한 뒤 축구화를 벗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팀토크'는 호날두의 은퇴 시기가 알나스르의 ACL 우승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만약 호날두가 알나스르에서 ACL 우승을 차지할 경우 조기 은퇴를 고려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호날두의 가장 큰 동기부여는 여전히 트로피라는 게 매체의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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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팀토크'는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라이벌인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호날두가 맨체스터 시티로 충격적인 이적을 할 수 있다고 암시했다"며 호날두의 발언에 힌트가 있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달 말 아랍에미리트(UAE)의 두바이에서 열린 2024 글로브 사커 어워드에 참석한 호날두는 행사 진행자인 'CNN 스포츠'의 아만다 데이비스와 인터뷰를 하던 도중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심지어 진행자인 데이비스는 맨체스터 시티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호날두에게 "크리스티아누, 지금이 당신이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해서 그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 순간인가?"라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호날두는 데이비스가 그 답변이 "노(No)"인지 묻자 웃으며 즉답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가 확실하게 선을 긋지 않으면서 그의 맨체스터 시티 이적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호날두는 "팀마다 (잘 되는) 순간이 있다"면서 "어려운 시기도 있고, 좋은 시기도 있다. 맨체스터 시티는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그들이 돌아올 거라고 100% 확신한다"며 현재 부진에 빠진 맨체스터 시티를 위로했다.

호날두는 이어 "나는 큰 팀과 좋은 선수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어디에 문제가 있는지 이해할 만큼 똑똑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이 돌아올 거라고 확신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정말 똑똑한 감독이다. 그는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 그들은 언제나처럼 그곳에 있을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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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역시 호날두의 발언을 주목하면서 호날두가 가까운 시일 내에 은퇴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바라봤다.

매체는 스페인 언론 '마르카'의 보도를 인용해 "호날두는 2025년 '새로운 도전에 열려 있다'고 한다. 호날두와 알나스르의 계약은 6월에 만료될 예정이며, 이는 그가 1월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외의 클럽들과 협상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호날두는 리그 타이틀 없이 알나스르를 떠나고 싶지 않아 하지만, 다른 리그에서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것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SPN'은 또 "확실한 한 가지는 2월에 40세가 되는 호날두가 은퇴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그는 1000골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호날두가 40세를 앞둔 나이에도 은퇴가 아닌 이적을 고려하고 있는 이유가 1000골 기록 달성이라는 목표에 있다고 했다.

트로피와 1000골 기록 도전은 호날두의 이적설에 힘을 싣는다. 알나스르와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는 시점에서 호날두의 유럽 복귀설이 떠도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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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혹의 나이가 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 역시 호날두의 유럽 복귀설에 힘이 실리는 까닭이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만 35골을 터트리며 득점왕을 차지하는 등 나이에 비해 뛰어난 퍼포먼스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10골을 기록 중인데, 이는 카림 벤제마와 함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13골)에 이어 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다.

다만 호날두가 맨체스터 시티 이적 가능성을 열어놓았다는 소식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2022년 이뤄진 이별은 좋지 않았지만, 호날두는 명실상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팀을 이끌던 시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한 호날두는 구단의 프리미어리그(PL)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을 견인하며 발롱도르까지 품었다. 그랬던 그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등지고 맨체스터 시티를 선택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힘들다.

지난 2021년 호날두가 유벤투스를 떠나 새 둥지를 찾는 과정에서 맨체스터 시티 이적을 고려했다는 루머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에게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입장에서는 구단의 전설적인 감독 출신인 퍼거슨 경이 호날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호날두의 마음을 돌린 게 다행이었다.

사진=SNS, 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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