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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오겜2' 이정재 "황동혁 감독은 천재…3년만에 시즌2 대단"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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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2' 성기훈 역

뉴스1

배우 이정재/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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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지난해 12월 26일, 전 세계가 기다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감독 황동혁, 이하 '오징어 게임2')의 7회 전편이 공개됐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성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시리즈다.

지난 2021년 9월 공개된 시즌1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넷플릭스 역대 최다 시청가구와 최다 시청시간의 기록을 쓴 '오징어 게임'. 시즌2 역시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기는 했지만 공개 첫 주 넷플릭스에서 발표한 지난 12월 넷째 주 비영어권 TV쇼 순위에서 시청 시간 4억8760만 시간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전체 러닝타임(7시간 10분)으로 나눈 시청수는 6800만이다. 또한 글로벌 OTT 순위 조사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시청 집계를 하는 93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정재는 극 중 목숨을 걸고 하는 게임을 멈추기 위해 다시 한번 게임에 참여하는 성기훈 역을 맡아, 시즌1과는 변화한 캐릭터 스타일을 선보였다. 게임을 멈추려 하지만 자신의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자 고뇌하는 성기훈의 모습과 다시 한번 생존게임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인물의 모습을 점층적으로 그려내며 이정재는 또 한 번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오징어 게임2' 공개 기념 인터뷰를 가진 이정재는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전 세계에서 신드롬급 인기를 끈 시즌1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성기훈' 이정재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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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재/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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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후 넷플릭스 주간 차트 1위에 곧장 올랐는데, 소감을 전한다면.

▶너무 감사한 일이다. 다들 너무 기대가 크셨던 작품이었다. 그리고 넷플릭스에서 홍보를 각국에서 할 만큼, 이 정도로 할 줄은 몰랐다. 각 나라에서 큰 이벤트들을 하다 보니깐, 그 나라들에서도 그 정도 큰 이벤트가 이례적일 정도로 많은 홍보를 한 것 같다. 실제로 만드는 작업에 참여한 사람들은 '너무 기대치가 올라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될 정도로 넷플릭스에서 큰 홍보를 하셨다. 부담감이 있기는 했지만 이 기회가 아니면 전 세계에 한국 콘텐츠를 언제 알릴 수 있을까 고마운 마음도 들더라.

-성기훈 캐릭터가 시즌1과 비교해 많이 바뀌었는데, 어떻게 생각했나.

▶아무래도 글을 쓰시고 연출하신 감독님이 시즌2를 제작하겠다 결심을 하신 데에 있어서 어떤 방식,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갈까 큰 고민이 있으셨던 것 같다. 기훈이 '도저히 이렇게는 못 지나가겠다. 내 그들을 반드시 잡아 단죄해야겠다'는 목적성을 강화한다면 이야기가 재밌게 흘러가지 않겠냐고 판단하신 것 같다. 감독님이 제게도 기훈의 성격 변화가 원동력이라고 말씀하셨다. 기훈은 시즌1에서도 다양한 변곡점으로 인해 성격이 바뀌는 게 보이지 않나. 연기자 입장에서는 그렇게 다채롭게 바뀌는 캐릭터가 너무 고마운 입장이었고 기훈이 어떻게 바뀌어 나갈지 궁금해 빨리 시나리오를 받고 싶었다. 기훈이라는 인물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즐겁기도 하고 나름대로 재밌기도 했다.

-시즌1 이후 다시 성기훈을 연기한 느낌은 어땠나.

▶시즌1 때 감독님께 '시즌제로 가는 게 아니냐'라고 몇 번 물어봤다. 그때 절대 아니라고 손사래를 치시면서 '내가 이를 6개나 뺐는데 또 하겠냐'고 하시더라.(웃음) 시즌1 속에는 다양한 캐릭터의 애환이 잘 녹아있고, 많은 힘든 사연들의 캐릭터들이 나왔는데 그걸 또 만들어내기가 가능할까 싶었다. 잘못되면 그저 반복되는 게 있지 않을가 생각해서 저 역시 '아 이건 리미티드 시리즈겠구나' 생각했었다. 근데 시즌2 역시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새로운 게임과 캐릭터를 잘 만드셨더라. 이게 잘 만들어진다면 많은 분들께 좋은 소리를 듣지 않을까 기대도 들게 됐다.

하지만 원래 계획에 없었던 시즌제이다 보니 시나리오 구상에도 시간이 걸리셨던 것 같다. 콘티 구성부터 초기 프리프로덕션 기간이 길 수밖에 없었다. 촬영 기간도 1년 정도 걸렸고 감독님이 후반작업도 꼼꼼하게 하시는 분이신데, 정말 타이트한 시간 속에서 시즌2를 만들어내셨다. 정말 황동혁 감독님은 천재다. 외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천재랑 작업을 했다'라고 얘기를 많이 했다. 13개(시즌2, 시즌3 합산)의 새로운 에피소드를 쓰는 데만 3년이 훌쩍 넘어갈 수밖에 없는데 후반작업까지 3년 만에 끝낸 건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이 든다.

-변화된 기훈의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려 했나.

▶시즌1 때 심적으로 준비했던 것보다는 조금 더 익숙했다. 캐릭터가 변화했기는 하지만 왜 변했는지는 습득하고 있었고, 기훈이로 살아왔기 때문에 그걸 발판으로 연기하는 거라 어렵지는 않았다. 그래도 워낙 성격이 바뀌었기 때문에 얼마나 강성으로 연기해야 할까, 잠깐씩이라도 예전 기훈의 유쾌한 부분을 넣을 수 있는 부분은 어디에 있을까 생각하면서 연기했다. 기훈의 밝은 에너지를 좋아했던 분들도 많이 있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을 보여주려 했는데 쉽지 않더라. 기훈은 애초에 목적과 목표를 향해 가는 캐릭터로 잡혀있었고 나머지 기훈이 1편에서 했던 밝음과 재미는 다른 캐릭터들이 해주시는 부분이 있었다.

<【N인터뷰】 ②에 계속>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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