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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아버지 발자취 따라 갈 수 있어 영광입니다".
한국라크로스협회는 4일부터 호주에서 개최되는2025 아시아환태평양 여자 챔피언십-세계선수권 예선 대회(2025 Asia-Pacific Women’s Lacrosse Championship – World Qualifier)에 대표팀을 파견한다.
이번 대회는 2025년 1월 6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며 2026년 일본에서 개최되는 여자 라크로스 세계선수권대회 진출권이 달린 아시아대륙 예선이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중국, 대만, 홍콩, 뉴질랜드, 필리핀 8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라크로스 강국인 일본을 포함한 뉴질랜드, 대만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표팀에는 다양한 출신의 선수들이 포함됐다. 특히 미국교포 3세인 황채린은 아버지에 이어 국가대표 선수로 선발됐다.
황채린의 아버지인 황기학 씨는 대한민국 라크로스 첫 번째 대표팀 일원이었다. 황기학 씨는 지난 2002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수비수로 참가했다. 당시 황 씨는 수비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다.
1997년 한국체육대학교와 경희대학교를 통해 한국에 보급된 라크로스는 2002년 첫 번째 대표팀을 구성했다.
당시 국내 출신의 선수가 부족했고 유학생과 교포 출신 선수들이 많았다. 황기학 씨는 동생인 황성욱 씨와 함께 대표팀 트라이 아웃에 지원했고 선발됐다. 특히 황성욱 씨는 오하이오 주립대에서 라크로스 특기생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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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기학 씨는 딸의 대표팀 합류를 위해 동분서주 했다. 미국 버지니아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는 황 씨는 딸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한국과 일본을 다니며 대표팀 선발전에 나설 수 있도록 분주하게 움직였다. 현재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황채린은 원래 청소년 대표팀에 지원했지만 시간이 부족했고 성인 대표팀 트라이 아웃에 도전했다.
그 결과 성인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이번 대회에 나서는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황기학 씨는 "(황)채린이가 정말 자랑스럽다. 어린 아이를 선발해 주신 코칭 스태프께 감사 드린다. 좋은 결과 얻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황채린은 "아버지에 이어 20년 후 대표팀에 선발된 것이 자랑스럽다. 아버지를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어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02년 첫 번째 대표팀 선수로 활약한 아버지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다. 2026년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이 출전할 수 있도록 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황기학 씨/ 한국라크로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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