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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만난지 얼마나 됐다고' 양민혁-손흥민, 갈라설 위기... "SON-PSG 이적 논의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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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양민혁(18)에게 던져진 키워드는 '적응'이다. '이적 이슈' 손흥민(32, 이상 토트넘)과 함께 있을 때 최대한 팀에 잘 녹아들어야 한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4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맞대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약 2주 전 팀에 합류한 양민혁을 언급했다.

그는 “양민혁에 대한 계획은 현재로서는 특별한 것이 없다. 그는 아직 매우 젊고,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이곳으로 왔다”라며 “양민혁이 마주할 경쟁 수준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높다. 우리는 그가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이 이곳에 있다는 점이 양민혁에게 도움이 된다. 손흥민은 클럽 안팎에서 그를 돕고 있다”라며 “우리는 오직 양민혁이 초기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가 어떻게 적응하는지 지켜보며 진행 상황에 따라 데뷔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인터뷰만 살펴봐도, 손흥민의 존재가 양민혁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대번에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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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그런 손흥민과 2030년까지 토트넘과 계약 돼 있는 양민혁이 한솥밥을 먹을 날이 길지 않아 보이는 소식이 들려왔다.

프랑스 매체 풋01은 3일 “토트넘과 계약이 내년 6월에 만료되는 손흥민은 PSG가 공격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리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PSG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한 ‘강력한 카드’도 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또 풋01은 “손흥민과 PSG가 이적 시장에서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PSG는 손흥민과 약 4년 전부터 접촉해 왔다. 이번에는 프랑스 챔피언(PSG)이 그의 영입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 루이스 캄포스 디렉터와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손흥민이 경기장에서 보여줄 활약과 더불어 팀 내에서의 프로페셔널한 태도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동안 손흥민은 PSG의 제안을 거절하고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우선시했다. 그러나 32세에 접어든 그는 이전과 다른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 런던을 떠날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새로운 도전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도 전했다.

현 계약서상 손흥민은 올 시즌을 끝으로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다만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계약서 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토트넘이 해당 항목을 발동시키면 손흥민은 2026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있어야 한다.

연장 조항 발동이 없다면 손흥민은 올 여름 무료로 자유계약(FA) 시장에 풀린다. 보스만 룰에 따라 손흥민은 계약 만료 6개월 전, 올해 1월부터 자신을 원하는 구단과 사전 협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별명이 돈벌레인 토트넘이 그를 돈 한 푼 받지 않고 풀어주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2026년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한 뒤 다가오는 여름 이적료 받고 파는 방법을 토트넘이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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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토트넘은 어떠한 공식발표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이제는 1년 연장 옵션도 발동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시선이 있다. 이렇게 되면 사전 협상할 때 합의점을 찾은 구단으로 손흥민이 얼마든지 이적할 수 있다.

풋01은 “손흥민은 파리행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지만,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토트넘과 먼저 논의하고 싶어 한다. 그는 구단이 재계약을 원할지, 아니면 9년간의 동행을 끝내려는 의지가 있는지 알고 싶어 한다”라고 귀띔했다.

PSG 입장에선 손흥민을 올 여름 FA 시장에서 이적료 없이 품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풋01이 ‘내년(2026년) 6월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될 손흥민’이라고 표현한 것으로 보아, 프랑스 현지에서도 손흥민이 토트넘과 1년 연장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듯하다. 이렇게 되면 PSG는 사실상 이적료를 내고 손흥민을 품어야 한다. PSG가 2026년 여름 FA 시장까지 기다리는 여유는 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풋01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과 PSG 간의 논의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루이스 캄포스는 몇 달 내로 협상을 마무리 짓기를 희망하고 있다. 특히 PSG는 팀 내 한국인 선수 이강인을 손흥민 설득의 주요 카드로 활용하려는 계획”이라며 “국가대표팀에서 손흥민과 가까운 이강인의 존재는 손흥민을 PSG로 이끌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라고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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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하지 않더라도 30대 중반에 들어선 손흥민이 토트넘과 함께할 시간은 그리 길지 않다.

여러 이슈와 별개로 손흥민은 양민혁이 최대한 토트넘에 잘 적응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는 지난달 19일 영국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토트넘 후배가 된 양민혁에 대해 "그에게 부담을 주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양민혁은 K리그 첫 시즌에 12골과 많은 도움을 기록했고, 밝고 두려움이 없는 선수"라며 "축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힘줘 말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토트넘 소셜 미디어 계정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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