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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벵거가 선택한 아스널 '최고의 선수'는?..."그 선수 덕분에 부정적 여론 바뀌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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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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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김진혁 기자 = '아스널 레전드' 감독 아르센 벵거는 자신의 아스널 감독 시절 동안 꼽은 최고의 영입 선수가 파트리크 비에라라고 밝혔다.

벵거는 3일(한국시간) 영국 올림픽 영웅 모 패라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비에라의 영입이 나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바꾸고 신뢰와 확실을 구축하는 데 가장 중요한 도움을 줬다"라고 말했다

벵거는 아스널의 역사에 빠질 수 없는 전설적인 감독이다. 그는 1996년부터 2018년까지 무려 22년 동안 아스널의 감독직을 수행했다. 그는 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그중 2003-04시즌은 그 유명한 '무패 우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금 아스널이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에미레이츠 스타디움 또한 벵거 감독의 역할 없이는 건축이 불가능했다. 당시 선수단 재정 규모를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어린 선수들로 팀을 꾸렸고 꾸준하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단한 그도 처음엔 많은 편견을 헤쳐 나가야 했다. 프랑스인 벵거는 잉글랜드 입장에서 외국인 지도자다. 90년대까지만 해도 프리미어리그에서 성공한 외국인 감독은 전무했다. 게다가 벵거는 아스널에 부임하기 전 일본 J리그의 나고야 그램퍼스에서 감독 생활을 했다.

축구에 대한 자부심이 강한 잉글랜드인들의 입장에서 벵거는 철저한 외부인이었다. 많은 의심도 받았다. 벵거는 당시 거친 잉글랜드식 훈련을 타파하고 식단과 영양에 초점을 맞춘 트레이닝을 강조했다. 실제로 당시 아스널 선수들은 마사지를 받는 시간을 제일 즐겼다는 후문도 있다. 이를 본 사람들은 '왜 벵거를 선임했나?'라는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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벵거는 당시를 회상하며 주변 사람들의 의심을 바꾸는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벵거는 "유럽 이적 시장에 대한 지식은 나에게 큰 이점을 제공했다. 내 프랑스 인맥이 선수 영입에 매우 유용하다는 것을 입증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적시장의 공식적인 시작일 이전에도 나는 여러 무명의 프랑스 유망주들을 설득할 수 있었다. 그중 비에라의 거래에 큰 도움을 얻었다. 나는 당시 아스널 부회장인 데이비드 데인을 설득해 비에라 영입전에 뛰어들었다"라고 덧붙였다.

비에라는 아스널의 레전드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1996년 벵거 감독의 선택으로 350만 파운드(약 64억 원)의 이적료로 아스널에 합류했다. 합류한 이후 맹활약한 비에라는 아스널의 주장까지 역임하며 벵거 감독과 함께 3번의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 유명한 '무패 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벵거는 아스널에서 자신을 바꾼 이적료는 '64억 원에 불과했다'라고 설명했다. 벵거는 "금전적으로 보면 비싸다고도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다르다. 내가 처음으로 신뢰를얻은 것은 내가 데려온 첫 번째 선수가 비에라였기 때문이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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