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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또 폭력적인 행동으로 퇴장 당해 스페인 전역을 들끓게 만들었다.
비니시우스는 4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2024-2025시즌 라리가 12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레드 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한 후 심판까지 공격하는 등 이상행동을 보였다. 레알은 선제 실점에 비니시우스의 퇴장이라는 악재에도 후반 막판 2골을 몰아치며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비니시우스는 0-1로 뒤지던 후반 32분 박스 안 돌파를 시도하다 발렌시아 수비수 디미트리 폴키에와 경합 후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될 상황은 아니었고, 비니시우스도 일어났다.
이때 문제의 장면이 발생했다. 발렌시아 골키퍼 스톨레 디미트리예프스키가 살짝 건드리자 갑자기 분노가 폭발한 비니시우스는 디미트리예프스키의 얼굴을 손으로 때렸다.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고, 비니시우스의 돌발 행동을 확인한 주심은 주머니에서 레드카드를 꺼내 다이렉트 퇴장을 명령했다.
더욱 충격적인 건 비니시우스가 판정에 불만을 품고 주심에게 달려들었다는 것이다. 난폭한 행동을 보이는 비니시우스를 안토니오 뤼디거, 다니 세바요스 등 팀 동료들이 간신히 뜯어말렸고, 강제로 라커룸으로 끌고가야 했을 정도로 비니시우스의 분노는 대단했다.
비니시우스의 충격적인 행동에 스페인 전역이 들끓었다.
스페인 아스는 "전세계를 돌게 만드는 장면. 비니시우스가 레드카드를 보고 심판을 공격했다"며 "비니시우스는 발렌시아 골키퍼를 밀었고, 퇴장 처분을 받은 뒤 화를 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는 "비니시우스는 양손으로 발렌시아 골키퍼를 공격했다. 주심은 레드카드를 꺼냈고, 폭발한 비니시우스는 여러 선수들에 의해 끌려나갔다"고 조명했다.
문제는 다가올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 출전 여부다. 퇴장 당한 비니시우스가 최대 4경기에 나서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스페인 아스에 따르면 이날 주심을 맡은 소토 그라토 심판은 경기 보고서에 "그는 공 없이 상대를 때렸다. 공과 상관 없는 상황에서 과도한 힘으로 의도적으로 상대의 머리를 쳤다"고 적었다.
비니시우스의 행동에 폭력적인 행위 및 공격성이 인정된다면 4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즉시 내려지며 이는 스페인 내 모든 대회에 적용된다. 규정상 최대 12경기 징계도 가능하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서는 4경기 정지에 그칠 게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은 오는 7일 데포르티바 미네라와 코파 델 레이(국왕컵) 32강전을 치르며 10일에는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가 마요르카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4강전을 치른다. 비니시우스는 징계가 확정되면 마요르카전은 물론 레알이 결승전에 올라도 출전할 수 없게 된다.
경기 후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퇴장 판정에 대해 항소하겠다. 상대가 먼저 도발한 것이 반영되지 않았다. 비니시우스와 함께 경고를 받았어야 한다. 비니시우스 혼자 퇴장 당하는 건 아니다"라고 불만을 내비쳤다.
비니시우스는 SNS를 통해 "내가 한 잘못된 행동에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또 우리 팀에게 고맙다"고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게시글을 작성했다.
아스에 따르면 '자발적인 회개'와 '행위 직전 충분한 도발이 있었는가'는 징계 최종 수위를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만약 디미트리예프스키의 행위가 도발로 여겨지고, 비니시우스의 사과문이 자발적 회개로 인정된다면 징계는 낮아질 수 있다.
또한 이전에 발렌시아에서 비니시우스를 향한 인종차별 행위가 있었다는 점도 참작의 요소가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니시우스는 과거 발렌시아 원정에서 발렌시아 팬들에게 인종차별 모욕을 듣고 눈물을 흘렸고, 이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비니시우스를 응원했던 적이 있다.
비니시우스는 지난해 발롱도르 투표에서 수상 놓치고 2위를 차지해 논란이 된 적 있다.
한편, 레알은 전반 27분 우고 두로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고, 비니시우스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까지 처했으나 후반 40분 루카 모드리치의 동점골, 후반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의 극장 역전골이 터져 2-1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얻은 레알은 한 경기 덜 치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끌어내리고 2점 앞선 선두로 올라서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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