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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오타니가 한글까지 쓰다니…김혜성 다저스행 가장 먼저 반겼다 "환영합니다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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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환영합니다 친구야"

KBO 리그 최고의 2루수로 활약했던 김혜성(26)이 메이저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1)와 동료로 뛴다.

김혜성의 에이전시인 CAA 측 관계자는 4일 새벽 스포티비뉴스에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 달러(약 324억원)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지난 해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던 다저스는 여전히 '슈퍼팀'의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시즌 전인미답의 고지인 50홈런-50도루 클럽을 개설하면서 메이저리그의 역사를 새로 쓴 오타니는 물론 MVP 출신인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이 라인업에 건재하고 마운드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나우가 버티는 가운데 FA 시장에서 블레이크 스넬이 합류, 올해 역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특히 오타니는 김혜성과 같은 에이전시 소속으로 최근 미국에서 직접 김혜성을 만나 조언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CAA 측 관계자는 "오타니가 미국에서 김혜성을 만나 많은 조언을 해줬다. 그래서 김혜성이 안정감을 느낀 면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혜성이 다른 구단들의 오퍼를 마다하고 다저스를 선택한 배경에는 오타니의 조언도 포함돼 있음을 알 수 있게 한다.

아직 메디컬 테스트 등 절차가 남아있어 다저스 구단이 공식 발표를 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입단 절차가 거의 끝났다고 해도 무방하다. 이날 오타니는 김혜성이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환영 인사를 건네면서 반가움을 감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오타니가 한글로 인사를 남긴 것이 인상적이다. 오타니는 김혜성의 다저스행 소식이 담긴 문구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면서 "환영합니다 친구"라는 한글 메시지를 남겨 주목을 받았다. 다저스 선수 중에는 가장 빠르게 김혜성의 입단을 반긴 것이다.

지난 겨울 FA를 선언하고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에 도장을 찍은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투타 겸업 대신 타자로 뛰는데 전념해야 했고 159경기에 출전, 타율 .310 54홈런 130타점 59도루라는 만화에서나 볼법한 성적을 남기며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맹활약 속에 월드시리즈행 티켓을 따냈고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를 4승 1패로 제압, 2020년 이후 4년 만에 다시 월드시리즈 패권을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이로써 김혜성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5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로 역사에 남을 예정이다. 박찬호, 최희섭, 서재응, 류현진에 이어 김혜성이 그 바통을 이어 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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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넥센(현 키움) 유니폼을 입은 김혜성은 프로 데뷔 첫 시즌에는 16경기에 나와 타율 .188(16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으나 2018년 주전 2루수로 도약하면서 136경기에 출전, 타율 .270 5홈런 45타점 31도루를 기록하며 팬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김혜성의 활약은 계속됐다. 2019년 122경기에 나와 타율 .276 홈런 없이 32타점 20도루를 남긴 김혜성은 2020년에도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285 7홈런 61타점 25도루로 활약하며 승승장구했다.

2021년에는 유격수로 전환해 144경기 전 경기에 나온 김혜성은 타율 .304 3홈런 66타점 46도루로 펄펄 날면서 생애 첫 도루왕 타이틀을 거머쥔 것은 물론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 야구 인생의 전성기를 맞았다. 여기에 2루수로 돌아온 2022년에도 129경기에서 타율 .318 4홈런 48타점 34도루로 활약하며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해 리그 역대 최초로 유격수와 2루수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혜성의 발전은 눈부셨다. 2023년 137경기에 나와 생애 최고 타율인 .335를 남기면서 7홈런 57타점 25도루로 활약한 김혜성은 지난 해 127경기에 나서 홈런과 타점에서 커리어 하이를 작성하는 등 타율 .326 11홈런 75타점 30도루를 기록, 메이저리그로 향할 채비를 마쳤음을 알렸다. KBO 리그 통산 성적은 953경기 타율 .304, 출루율 .364, 장타율 .403 1043안타 37홈런 386타점 211도루.

2021년부터 지난 해까지 4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김혜성은 명실공히 KBO 리그 최고의 2루수로 자리매김했고 지난 시즌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김혜성이 출전하는 경기를 찾아 그의 활약을 지켜봤다. 그리고 결국 그의 행선지는 다저스로 정해졌다. 김혜성이 올해 메이저리거로 데뷔전을 치르면 오타니와 한 팀에서 같이 뛰는 최초의 한국인 메이저리거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오타니는 벌써부터 김혜성의 합류를 반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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