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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깊은 좌절" 충격적인데…"SON 난동 부리지 마" 토트넘 강경 대응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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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이 시끄럽게 굴지 않는다면 1년 연장 옵션에 도장을 찍을 것이라고 한다. 토트넘의 푸대접이 보도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손흥민은 지난 1월1일까지 토트넘과 새 도장을 찍지 않으면서 전세계 축구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됐다. 보스만 룰 적용 받아 오는 6월 이적료 없이 다른 팀으로 갈 가능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이적료 없이 다음 시즌부터 입단하는 조건이다.

하지만 손흥민의 경우는 좀 특수하다.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 손흥민과의 계약기간을 2026년 6월까지로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BBC와 스카이스포츠 등이 모두 보도했던 내용이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토트넘이 손흥민과 이미 1년 연장 옵션 활성화에 합의했다며 발표만 남았다고 주장한다.

앞서 글로벌 매체 ESPN도 이런 주장을 했다. 다만 ESPN은 손흥민과 토트넘의 사이가 그렇게 좋지 않다는 점을 암시했다.

ESPN에서 프리미어리그를 담당하는 제임스 올리 기자는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클럽 입장에선 여유가 있다"며 "그러나 손흥민은 올 여름이 토트넘에서 10년을 보내는 해임에도 새 계약을 놓고 의미 있는 논의가 없다는 사실에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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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재계약이 합당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매체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의 자질과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토트넘에 와서 그가 한 첫 행동 중 하나가 바로 손흥민을 주장으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다소 파격적인 주장이 등장한다. 매체는 "손흥민은 오는 7월 33살이 된다. 스피드와 날카로운 면에 의존하는 손흥민 신체 수준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있을 것"이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쇠락을 의심하고 있음을 알린 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인색한 스타일을 감안할 때, 옵션을 발동한 다음 추후 상황을 검토하는 것이 가장 논리적인 결과로 보인다. 다만 손흥민이 이례적으로 난동을 부리지 않는 조건 아래서 그렇다"고 했다.

1년 연장 옵션이 대세지만 손흥민이 토트넘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일 수도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옵션 행사는 손흥민의 거취에 있어 주요 변수가 틀림 없다. 1월1일 전후로 유럽 굴지의 구단들이 손흥민 거취에 관심을 드러내며 다시 러브콜 보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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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두 차례 계약서를 다시 썼다. 가장 최근 갱신한 것이 2021년 4년 계약 체결이었다. 새해 6월에 기간이 끝나는 셈이다.

손흥민의 경우는 특수한 상황이긴 하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현 계약을 1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얼마 전까지는 손흥민이 현 소속팀과 지금 계약을 1년 연장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새해 들어서도 옵션의 존재감이 적지 않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지난달 26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수비수 벤 데이비스의 계약에 대한 연장 옵션 활성화를 결정했다"며 "두 선수들을 1년 더 팀에 묶어둘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토트넘은 일단 지난해 31일 자정까지 침묵했다.

손흥민의 기존 계약은 2025년 6월에 끝나지만, 토트넘이 연장 옵션을 발동시키면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머물러야 한다. 토트넘이 이 옵션을 일방적으로 행사하면 손흥민이 따라야 한다는 게 대다수 언론들의 견해다. 거꾸로 구단이 이를 발동하지 않으면 손흥민은 내년 6월에 토트넘을 떠나야 한다는 뜻이다.

반면 선수 동의 없이 옵션 행사가 어려울 거라는 견해도 있었다. 4년 전 맺은 계약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구단이 손흥민의 의사를 물을 필요는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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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상황에서 손흥민이 보스만 룰 대상이 됐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현재 연봉을 최소 동결하는 형태로 3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도 경기마다 한국 및 아시아 팬들이 줄을 잇는 등 손흥민의 마케팅 파워가 폭발적이기 때문에 그를 남겨두는 게 상업적으로 괜찮을 수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일단 주판알을 튕기는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손흥민과 다른 빅클럽 혹은 역사적인 구단과의 이적설이 계속 나돌고 있다.

최근엔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이 러브콜을 보내 화제가 됐다.

이탈리아 유력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무리뉴는 자신의 보석을 되찾고 싶어한다"며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2026년까지 재계약(연장계약)을 제안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손흥민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우승 트로피를 획득한 적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2019년부터 2년간 그를 지도했고, 손흥민 기술이 이스탄불(페네르바체 연고지)에서 어떻게 하면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잘 아는 무리뉴 감독이 그를 쓰고 싶어 한다"고 했다.

반면 영국 매체 '더선'은 새해 들어 손흥민이 FA 자격으로 튀르키예가 아닌 뮌헨으로 갈 가능성을 조명했다.

'더선'은 "전 토트넘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쏘니를 환영할 것이라는 뜻을 전한 것을 듣고 그는 최선의 선택을 고민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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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은 지난달 팬포럼에서 데려오고 싶은 토트넘 선수를 묻는 질문에 바로 "쏘니(손흥민)"이라고 대답한 뒤 "그라운드 밖에서도 훌륭한 선수다. 지금 분데스리가에 와도 잘 할 것"이라고 극찬했다. 손흥민은 독일에서 5년간 선수 생활을 했기 때문에 세계 굴지의 팀 뮌헨이라면 이동할 수도 있을 거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토트넘 전문매체 '토트넘 홋스퍼 뉴스'도 1일 "케인의 러브콜이 손흥민 이적의 단서가 될 수 있다"며 옛 동료의 발언을 경계했다.

손흥민은 페네르바체와 뮌헨 외에도 스페인 명문 구단 등의 구애 등을 받는 중이다. 지난해 10~12월 내내 이적설에 휩싸였다. 손흥민이 침묵하면서 이적설은 줄어들지 않았다.

우선 스페인 라리가 전반기를 1위로 마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과 강력하게 연결됐다. 스페인 '피차헤스'는 지난달 20일 "내년 6월에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는 손흥민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할 수 있다"며 "손흥민은 이번 시즌 공식전 7골 6도움을 올리며 자신의 클래스와 재능을 보여주고 있지만, 2025년 계약이 만료되고 그로 인해 손흥민의 미래가 주목받고 있다. 아틀레티코가 손흥민 확보에 관심을 드러내는 중"이라고 했다.

여기에 라리가 2위 FC바르셀로나도 손흥민에게 적극적인 모양새다.

지난 3일 스페인 매체 '엘골디히탈'은 "바르셀로나가 손흥민을 영입하길 원하고 있다"며 "그들은 팀내 연봉 10위 안에 드는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내보내고 둘의 연봉으로 손흥민을 데려오려고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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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나시오날'은 3일엔 샐러리캡 위반으로 바르셀로나가 공격수 다니 올모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이적료 없는 손흥민이 좋은 대안임을 알렸다.

손흥민이 최근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등 몇몇 부진한 상황을 겪었으나 기량 만큼은 톱클래스라는 주장도 있었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전 토트넘 윙어 안드로스 타운센드는 "손흥민은 지금 32살이니 분명히 신체적으로 하락세는 있겠지만, 그는 여전히 최고 수준에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은 여전히 양발을 잘 사용하고, 기술이 뛰어나고, 까다롭고, 볼을 빼앗긴 상황에서 짐승처럼 압박할 수 있다"라며 "그는 여전히 모든 사람이 아는 선수이다. 그저 지금은 완전히 정상적인 나쁜 순간을 겪고 있을 뿐"이라며 현재 부진은 일시적이라고 말했다.

또 "내 생각에 손흥민은 여전히 월드 클래스 선수이다. 우리가 수년간 알고 있던 선수와 똑같다. 이번 시즌은 손흥민의 가장 위대한 시즌은 아니지만, 손흥민은 모든 대회에서 21경기에 출전해 7골 6도움을 기록했다"라며 손흥민이 비난을 받는 와중에도 적지 않은 공격포인트를 올렸다는 점을 강조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어떤 운명일까. 과거에도 1월5일에 1년 연장 옵션이 토트넘에서 발표된 사례가 있긴 하다. 며칠 더 기다리면 1년 연장 옵션 발동 여부가 뚜렷해질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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