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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초보 감독에게 혹독한 데뷔전이 될 예정이다.
이호준 NC 다이노스 신임 감독은 3일 마산야구센터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구단 신년회에 참석했다. 본격적인 2025시즌의 시작이다.
NC는 2025시즌 개막 시리즈부터 험난한 일정에 나선다. 어쩌면 '초보 감독' 이호준에게 가혹하게 느껴질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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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22~23일 NC는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룬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원정 2연전에 나선다. 이후 대구로 이동해 25~27일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거둔 삼성 라이온즈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홈 개막전은 약 일주일 뒤에 펼쳐진다. 28일~30일 리그 3위 LG 트윈스를 만난다.
지난해 리그 1~3위를 차례대로 만나야 하는 이 감독은 벌써 깊은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상대를 이겨내야 할지, 어떻게 하면 NC의 장점이 다른 팀 상대로 도드라질 수 있을지 생각만 해도 머리가 아플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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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사실 요즘 불면증이 다시 시작됐다. 정규시즌 일정이 나오니 실감이 난다. 첫 경기는 고향 팀(KIA)이고, 홈 개막전은 지난해까지 몸담았던(LG) 팀이다. 운명의 장난인가 생각도 했다. 사실 일정이 나온 뒤 많은 분이 걱정하셨다. '감독 첫해, 데뷔 시즌에 1위 팀과 개막전을 한다'고 많이 이야기해주셨다"고 웃어 보였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는 이 감독이다. 승리한다면, 오히려 분위기를 더 끌어 올릴 수 있다. "걱정도 많았지만, 반대로 이런 생각이 들더라. 가장 강한 팀 상대로 승리한다면,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또 가장 강한 팀을 상대로 우리의 전력이 어느 정도 나올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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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취임한 이 감독은 마무리캠프부터 전반적으로 NC를 돌아봤다. 가장 우려하는 건 선수들의 자신감 저하다. 자신감은 곧 팀 분위기로 이어지고, 이는 경기 결과로 연결된다. 사령탑은 선수단의 처져 있는 분위기를 끌어올리길 원했다.
이 감독은 "자신감이 너무나도 많이 떨어져 있다. 외부에서도 그렇고, 선수단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얘기하시더라. 나 역시도 그 점을 느꼈다. 팀 성적이 하위권이다 보니 그러지 않았을까 생각도 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실력 향상과 컨디션 조절도 중요하지만, 그런 점들을 없애려 한다. 선수단이 자신 있고, 자유롭게, 활기차게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려고 한다. 감독이지만, 화이팅 소리도 내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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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감독이지만, 여러 코치직을 맡으며 수많은 경험을 쌓았던 이 감독. 자신의 야구 색채를 잃지 않고 펼쳐보려 한다.
이 감독은 "많은 분이 내 생각에 관해 '낭만 야구'라고 말씀하셨다. 또 '현실에 부딪히면, 여러 일이 생기니 미리 잘 생각하라'며 '어느 감독이라도 누군가에게 기회를 주고 싶지만, 승리를 위해서라면 무리하거나 믿는 선수를 기용할 수밖에 없다'고 조언해주셨다. 그렇지만 나는 한 번 해보려고 한다. 그 감독님의 말씀이 100% 맞지만, 그래도 해보려고 한다. 내가 부서지더라도 정말로 (구상한 대로) 한 번 해보려고 한다"고 얘기했다.
NC에서 선수(주장)와 코치를 거쳐 감독까지 맡은 이 감독은 NC의 부활을 꿈꾸며 힘찬 각오를 밝혔다. 감독 인생에 첫 페이지가 될 2025시즌이 어떻게 펼쳐질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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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창원,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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