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와 계약한 블레이크 스넬은 건강할 경우 20승을 올릴 수 있는 에이스다. 지난달 4일(한국시각) 입단식에서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오른쪽), 브랜든 곰스 단장과 포즈를 취한 스넬.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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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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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일러 글래스나우.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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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올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오른 전력이 이번 오프시즌 들어 크게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히려 가장 취약했던 부분으로 꼽혔던 선발 로테이션이 한층 강화돼 지난해 이상의 성적을 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저스는 FA 좌완 에이스로 꼽히는 블레이크 스넬을 5년 1억8200만달러에 영입했다. 결코 효율적인 시장 가격에 데려왔다고 볼 수는 없지만, 약 6600만달러를 지급 유예분(deferred money)으로 책정해 당장의 부담을 줄였다.
스넬은 지난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1년 6200만달러에 계약한 뒤 만족스러운 성적을 거두자 선수 옵션을 포기하고 시장에 나왔다. 그는 지난해 전반기에는 부상으로 들쭉날쭉했지만, 7월 복귀 후 14경기에서 80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23, 114탈삼진, 피안타율 0.124의 호투를 이어가며 두 차례 사이영상 수상자다운 포스를 되찾았다. 다저스 뿐만 아니라 원소속팀 샌프란시스코, 토론토 블루제이스, 뉴욕 양키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빅 마켓 구단들 대부분이 오퍼를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넬은 지난해 후반기 샌프란시스코에서 두 차례 사이영상 수상자다운 피칭을 펼쳤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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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은 3월 일본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개막전 선발로 유력하게 점쳐진다. 스넬을 실질적 에이스 삼은 다저스 로테이션은 현존 최강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작년과 같은 부상 이슈만 없다면 스넬 못지 않은 에이스급으로 손색없고, 4월 말 이후 투타 겸업을 재개할 예정인 오타니 쇼헤이도 수술 이전의 구위를 뽐낼 공산이 커보인다.
5선발 후보로 지난해 가능성을 선보인 에밋 시한과 토미존 서저리에서 복귀하는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도 기대감을 채워줄 선발 후보들이다. 이 정도 선발 전력이면 코빈 번스를 데려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나 작년 '선발 왕국'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여기에 다저스는 또 다른 일본인 투수 사사키 로키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만약 그를 품에 안는다면 구상 중인 6인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
다저스 타선은 FA 테오스카 에르나데스를 붙잡는데 성공했기 때문에 올해도 최강의 폭발력을 자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현지 매체들은 다저스가 올해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에 도전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MLB.com은 지난 2일(한국시각) '2025년 각 팀의 한 가지 예측'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다저스에 대해 'LA는 한 시즌 최다승 기록에 도전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타니 쇼헤이는 지난 시즌 50-50을 달성하면서도 피칭 재활을 꾸준히 진행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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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는 '다저스는 올해 더 강해질 것이다. 오타니가 이번 시즌 피칭을 재개하면 야마모토, 글래스나우, 스넬과 함께 1선발급을 확보하는 셈이 된다. 로테이션은 메이저리그 최강이며 여기에 명예의 전당급 타격 실력을 이어가고 있는 거포 3명(오타니,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을 상위타선에 거느리고 있어 메이저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인 116승을 깨트릴 기회를 갖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1906년 시카고 컵스와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가 각각 기록한 116승이다. 해당 시즌에 컵스는 116승36패, 시애틀은 116승46패를 각각 기록하며 역사를 찍어냈다.
라이브볼 시대인 1920년 이후만 보면 2001년 시애틀이 최다승 기록을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 당시 시애틀은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이 역사적인 기록의 원동력이었다. 에이스 프레디 가르시아(18승6패, 3.05), 애런 실리(15승5패, 3.60), 제이미 모이어(20승6패, 3.43), 폴 애보트(17승4패, 4.25), 존 할라마(10승7패, 4.73) 등 주축 5명의 선발투수들이 80승을 합작했다.
스넬, 야마모토, 글래스나우, 오타니로 이어지는 로테이션이라면, 그리고 건강하다면 117승도 가능하다는 예상인 것이다. 이들 4명의 합계 몸값만 13억4350만달러(약 1조9780억원)에 달한다.
그렇다면 다저스의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은 얼마일까. 아주 가까운 과거다. 2022년 111승으로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2017년 이후 따지면 단축시즌인 2020년을 제외하고 7시즌 가운데 5시즌을 100승을 넘겼다. 지난해에는 100승에 2승이 부족했지만, 양 리그를 합쳐 최다승 팀이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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