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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결방 속앓이 끝냈지만…연기대상 결과에 소감까지 유출 '난감' [N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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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로 결방됐던 지상파 연말 시상식 속속 방송 확정

뉴스1

KBS,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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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를 위해 결방됐던 지상파 연말 시상식이 오는 4일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이후 속속 편성된다.

가장 먼저 편성을 확정한 '2024 MBC 연기대상'은 오는 5일 방송된다. '2024 KBS 연기대상'은 11일 시청자들과 만나며, '2024 SBS 연예대상'은 설 당일인 29일 생방송 된다.

앞서 지상파 3사는 지난해 12월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애도에 동참하기 위해 결방을 결정했다. MBC는 당초 지난해 12월 29일로 예정됐던 '2024 MBC 방송연예대상' 및 12월 30일의 '2024 MBC 연기대상', 12월 31일의 '2024 MBC 가요대제전'까지 3개 시상식을 모두 결방했다. '연기대상'과 '가요대제전'은 녹화를 진행했고, '방송연예대상'은 일정 자체를 취소했다.

KBS 역시 12월 31일의 '2024 KBS 연기대상'을 녹화 진행했고, 오는 11일 방송하기로 했다. SBS는 당초 12월 31일의 '2024 SBS 연예대상' 시상식 자체를 취소했으나 1월 중 개최설이 나오자 "여러 방향을 열어두고 고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가 설 당일인 오는 29일 생방송을 결정했다.

◇ '연기대상' 수상 결과 사전 유출 '난감'

지상파 3사는 사상 처음으로 연말 시상식을 결방, 녹화 방송을 진행했으나 수상 결과 사전 유출까진 완벽하게 막진 못했다. 연말 시상식 결방 자체가 초유의 사태였던 만큼, 이를 철저히 대비하긴 어려운 상황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참사 발생 당일인 12월 29일부터 2024년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3일 연속 시상식 개최가 예정돼 있었던 MBC는 준비했던 모든 행사를 선보이지 못했다. 올해 3사 중 '밤에 피는 꽃', '수사반장 1958', '백설공주에게 죽음을',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지금 거신 전화는' 등 많은 화제작을 선보인 데다 '밤에 피는 꽃'은 최고 시청률 18.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 tvN '눈물의 여왕'에 이어 올해 드라마 시청률 2위를 달성하는 등 성과를 냈던 만큼 '2024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대상 수상의 주인공에 대한 관심이 컸던 만큼, 수상 결과 유출을 우려한 '2024 MBC 연기대상'은 방송 관계자들과 현장 스태프들 그리고 방청객들에게도 철저한 보안 유지를 당부한 것은 물론, 일부 관계자들의 시상식 현장 출입도 통제하는 등 단속을 강화하기도 했다. 특히 휴대전화와 카메라 사용까지 강력하게 금지해 방청객들의 불만이 커졌으나 그럼에도 실시간 톡을 통해 수상 결과가 일부 유출됐고, 현장에서도 진행자의 제재가 이뤄지는 등의 해프닝도 벌어졌다. 연말 시상식의 잇따른 결방으로 속앓이를 했던 MBC가 배우들 자리 배치부터 수상 결과에 소감까지 유출된 '연기대상'에 대한 관심을 다시 모을 수 있을지, 각 작품과 배우들을 의미 있게 재조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S의 경우에는 수상 결과는 물론, 수상 소감까지 화제를 모았다. KBS 2TV 주말드라마 '다리미 패밀리' 주연 김정현이 수상 후 "(과거) 저의 미성숙했던 부분들에 대해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한 소감이 외부로 알려지며 주목받은 것. 일각에서는 김정현이 당시 '2024 KBS 연기대상'에 참석한 서현에게 지난 2018년 방송된 MBC 드라마 '시간' 제작발표회에서 보였던 무성의한 태도에 대해 사과를 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으나, 특정 인물은 지칭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 연예대상, SBS는 설 개최…MBC는 미정

'2024 SBS 연예대상'과 '2024 MBC 방송연예대상'은 일정 자체가 취소되면서 녹화 방송도 진행하지 않았다. 이후 SBS는 설 당일 생방송을 확정한 반면, MBC 관계자는 "시상식 취소 이후 스탠스가 결정된 바 없다"며 "다른 정규 프로그램 편성과 참석자들 스케줄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결정돼야 하는 부분으로 이번 주까지는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MBC가 시상식 개최 여부와 진행 방식 및 편성 등을 두고 고심 중인 가운데, 광고 계약과 인력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기에 결국엔 시상식을 열 것이라는 의견도 많다. 무엇보다 MBC는 '놀면 뭐하니?', '나 혼자 산다', '라디오스타', '전지적 참견 시점', '푹 쉬면 다행이야', '구해줘! 홈즈' 등 꾸준히 인기를 끄는 간판 예능을 비롯해 '송스틸러', '짠남자', '지구를 닦는 남자들', '장안의 화제',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대장이 반찬' 등 신규 예능들도 활발히 론칭, 타사보다 월등히 풍성한 라인업으로 주목받은 점도 시상식 개최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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