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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끊는다고? 해준 게 얼만데!"…유명 래퍼까지 폭발 "토트넘, '충신' 쏘니 당장 계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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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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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긴 시간 클럽을 위해 헌신한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자 유명 팬의 반발이 터져 나왔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일(한국시간) "영국 래퍼인 AJ 트레이시는 토트넘이 클럽에 충성심을 보여준 손흥민에게 보상으로 새로운 계약을 제안할 것을 촉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재계약을 두 차례 체결했고, 최근에 맺은 계약서는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된다.

토트넘은 현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 등 영국 사정에 능통한 언론과 파브리치오 로마노 등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이 옵션을 이미 실행,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이 2026년 6월로 늘어날 것이라 수 차례 주장했으나 토트넘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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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달 24일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결국 재계약뿐만 아니라 연장 옵션 발동도 이뤄지지 않은 채로 2025년 새해를 맞이했다.

이제 손흥민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을 두고 해외 클럽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생기자 토트넘 팬으로 유명한 가수 AJ 트레이시가 토트넘에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것을 촉구했다.

영국 출신 가수이자 음반 프로듀서인 AJ 트레이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팔로워 수가 108만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이다. 토트넘 팬인 그는 과거 손흥민을 포함해 토트넘 선수들과 함께 사진을 찍은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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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에 따르면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 옳은 일을 해라. 쏘니에게 새 계약을 제시해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 역사상 가장 훌륭하고, 가장 충성스러운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받을 만한 대로 대우해라"라며 "손흥민이 우리를 위해 해준 모든 것을 위해, 손흥민은 분명 자신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대로 자신의 커리어를 끝낼 권리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이런 식으로 보내는 건 옳지 않을 것"이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이 지금까지 토트넘에서 보여준 충성과 헌신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손흥민은 자타 공인 토트넘 레전드 중 한 명이다. 그는 토트넘에서만 430경기 169골 90도움을 기록 중이고, 프리미어리그에선 319경기 125골 68도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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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2시즌 손흥민은 리그에서 23골을 터트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하며 월드 클래스 공격수 반열에 들었고, 역대 7번째로 프리미어리그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엔 토트넘 역사상 최초로 비유럽 출신으로 주장 완장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아시아 선수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호골을 터트린 것도 손흥민이고, 2022 발롱도르 시상식 때 11위로 뽑혀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22경기 7골 6도움을 기록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그동안 토트넘을 위해 보여준 충성심과 활약상 때문에 손흥민이 더 오래 클럽에서 뛰길 원하는 팬들도 많다.

전 토트넘 스카우터 브라이언 킹도 지난달 25일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의 계약 상황에 대해 "이는 3~4개월 전에 해결됐어야 했다. 말도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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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은 "손흥민은 토트넘에 축구 커리어를 바친 훌륭한 선수"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한 이후 지금까지 그보다 더 나은 선수는 없었을 것"이라며 그동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보여준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의 최근 부진에 대한 원인이 재계약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지 않은 토트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손흥민의 플레이를 보면, 그의 마음이 여전히 토트넘에 100% 있는지 의문이다. 내가 손흥민이었다면 분명 억울했을 것"이라며 "손흥민이 지금 행복한지 잘 모르겠다. 그는 토트넘에 몇 년이나 있었을까? 그리고 그는 사실상 첫날부터 스타였다"라고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을 두고 확답을 내리지 못하는 사이 손흥민은 스페인 라리가 명문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뿐만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포함해 유럽 여러 빅클럽들과 연결됐다.

스페인 엘골디히탈은 "한지 플리크 감독이 손흥민 FA 영입을 노리고 있다. 안수 파티와 페란 토레스를 방출하고 손흥민을 데려올 심산"이라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유력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무리뉴 감독은 자신의 보석 중 하나인 손흥민과 다시 만나기를 원한다"고 페네르바체 이적설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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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매체 빌트는 손흥민 단짝이었던 해리 케인이 토트넘 선수 중 손흥민 데려오고 싶다고 한 발언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꽤 가능한 이야기다. 케인이 한국의 폭풍스타 손흥민을 원한다"며 "충분히 실현 가능한 이야기다. 막스 에베를 뮌헨 단장이 어떻게 생각할지 주목된다. 케인과 손흥민이 분데스리가 뒤흔드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다"고 했다.

다른 독일 매체 데베스텐 또한 "해리 케인은 이미 열광하고 있다. 바이에른이 무료로 스타 플레이어를 확보할 수 있을까. 케인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은 그를 보고 싶어한다"며 "현재 바이에른은 손흥민이 뛰는 왼쪽 측면 자원이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여름에 계약이 만료되는 레로이 자네가 클럽을 떠난다면 새로운 선수가 필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1월 이적시장이 시작된 뒤엔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중 하나인 AC밀란의 관심을 끌었다.

밀란 소식을 다루는 이탈리아 매체 '플라네타밀란'은 2일 "밀란이 손흥민 영입을 고려한다면 계약 갱신을 조심해야 한다"며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이 밀란의 영입 대상으로 떠올랐다. 계약 갱신은 모든 걸 망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밀란이 손흥민을 영입할 가능성이 있을까? 장단점은 거의 균형이 잡혀 있다. 몇 가지 유리한 요소가 있다. 2025년 7월 33세가 되는 손흥민의 나이는 단점이다. 하지만 그에게 많은 것을 주고도 우승컵을 주지 못한 클럽을 떠나 분위기를 바꾸기에 적합한 시기이기도 하다"라며 손흥민 영입이 충분히 가능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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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빅클럽들의 구애가 쏟아지는 가운데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이 그동안 클럽을 쏟은 헌신과 충성을 반영한 새 계약을 제안한다면 손흥민은 잔류를 택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여러 차례 토트넘을 위해 모든 걸 바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달 17일 토트넘 통산 68도움을 기록해 클럽 역사상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올린 선수가 된 후 토트넘을 위해 자신의 기록을 트로피와 바꿀 수 있다면 바꾸겠다고 말해 팬들을 감동시켰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위해 이룬 업적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지만 여전히 갈구하고, 항상 발전하고 싶다"라며 "트로피를 위해 한 가지를 바꿀 수 있다면 확실히 이것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모든 사람이 트로피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클럽도 그럴 자격이 있고, 팬들도 그럴 자격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AJ 트레이시 SNS,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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