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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다저스 韓 국가대표 에드먼, "스넬 상대 안해도 돼 기쁘다"…천적서 팀동료, '얼마나 못 쳤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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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한국계 유틸리티맨 토미 에드먼(30)이 팀 동료가 된 투수 블레이크 스넬(33)을 반겼다.

에드먼은 최근 진행된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올 겨울 우리팀의 선수영입은 지금까지 정말 좋았다"며 "나는 타석에서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하는 것을 정말 싫어했는데 이제는 더 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아도 되서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연말 다저스는 샌프란시스코와 맺은 계약을 '옵트아웃(Opt-out)' 조건으로 파기하고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나온 스넬과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671억원)의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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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시절의 블레이크 스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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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은 이어 "작년에 한번 투수들을 상대로 한 개인기록을 살펴보다가 내가 어느 투수에게 가장 약했는지 찾아 봤는데 바로 스넬이었다. 내 생각엔 아마 스넬을 상대로 12타수 무안타였나 그랬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이젠 더 이상 그를 상대하지 않게 돼 너무 기쁘다. 그의 공은 정말 치기 힘들다. 좋은 투수다"라고 말했다.

스넬을 상대로 한 에드먼의 기록은 정확히 10타수 무안타이다. 삼진도 세 번이나 당했다. 다저스 타선 중 스넬에게 약한 이는 또 있다. 내야수 맥스 먼시도 스넬을 상대로 타율 0.083(24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천적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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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넬은 지난해 스프링캠프가 시작될 때까지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가 샌프란시스코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늦은 계약으로 인해 개막전까지 제대로 된 시즌 준비를 할 수 없었던 그는 초반에 평균자책점 10.23을 기록할 만큼 난조를 보였다. 게다가 부상을 당해 장기간 전력에서 이탈까지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부터 정규시즌이 끝날 때까지 평균자책점 1.23을 기록할 만큼 과거의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며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기 반등에 성공한 스넬은 결국 정규시즌을 5승 3패 평균자책점 3.12의 성적으로 끝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는 다저스와 계약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에드먼은 2023년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대표팀 2루수로 출전해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그는 세인트루이스 시절 만난 MHN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한국이름은 "현수"라고 말할 만큼 어머니 나라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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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시즌 중반 트레이드를 통해 다저스에 합류한 에드먼은 포스트시즌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쳐 소속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힘을 보탰다. 특히, 뉴욕 메츠를 상대포 펼친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타율 0.407, 1홈런 11타점으로 훨훨 날았다. 시리즈 MVP(최우수선수)도 차지했다.

에드먼의 이런 뛰어난 활약에 고무된 다저스는 시즌이 끝난 뒤 그에게 5년 총액 7400만 달러(약 1086억원)의 연장계약을 안겨줬다. 게다가 타석에서 자신의 천적이었던 스넬마저 팀 동료가 됐다. 천적을 제거한 에드먼이 올 시즌 어떤 활약을 펼치게 될지 주목된다.

사진=MHN스포츠 DB, 다저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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