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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KIA 신인 계획 현재까지는 ‘착착’ … 오시후?안지원?김한홀?오재원 등 올해는 외야 지명 적기 [아마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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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올 시즌 투수에 집중 투자
“내년 좋은 투수 뽑기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
조상우 영입하고 1?4R 지명권 넘겨
내년 외야수 세대 교체 위한 지명 적기
오시후, 안지원, 김민규, 김한홀, 오재원 등 좋은 외야수 즐비


파이낸셜뉴스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KIA 타이거즈에 1라운드 5순위 지명받은 김태형 신인 선수가 24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프로야구 KIA 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전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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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지난해 2025 신인드래프트에서 KIA는 소위 가장 ‘운이 좋았던’ 팀으로 꼽힌다.

이번 신인드래프트의 판도는 확고한 1·2번, 그리고 확실한 3·4·5번 구도가 형성돼 있었다. 선수의 이름이 바뀔 뿐 5명은 바뀔 일이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평가였다. 그 끝단에 걸려있던 팀이 KIA였다. 6번에 들어가는 팀은 꽤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하지만 5번에 들어가는 팀은 다소 편안한 입장에서 밑의 라운드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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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24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년 KIA 타이거즈 신인 선수 입단식에서 1라운드 5순위에 지명된 김태형이 심재학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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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미에서 KIA는 행운이었다. 김태형과 김태현은 모두 연고권의 선수다. 김태형은 화순중을 나온 선수이고 전라도가 고향인 선수이기에 KIA의 연고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덕수고의 2연패를 이끈데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우완 선발자원이라는 측면에서 KIA에 더없이 잘 어울리는 자원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여기에서 KIA는 한술 더 떴다. 소위 '투수 몰빵'이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를 주도한 KIA 타이거즈 김성호 프로는 “처음 계획은 11명을 모두 투수를 뽑으려고 생각하고 들어왔다. 올해 1위를 달리면서 투수력의 소모가 상당히 많았다. 우승 여부를 떠나 내년에 우리 순번에서는 좋은 투수를 뽑기는 쉽지 않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다. 바로 내야수와 좌완 투수 품귀 현상이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에서는 키움이 김휘집의 트레이드, 김혜성의 이탈 등에 대비해 내야수를 싹쓸이할 것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여기에 좌완 투수도 마찬가지였다. 예상대로 정현우, 배찬승, 김태현, 권민규 등 좌완이 상위 라운드에 모두 사라졌다. 하지만 KIA는 좌완 투수가 풍족한 팀이다. 오히려 너무 많아서 고민인 팀이 KIA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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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이호민. 사진=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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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 지명된 부산고 김정엽. 사진=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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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선발진 3명이 모두 좌완 투수(양현종·윤영철·이의리)에, 불펜에도 곽도규, 이준영, 김기훈 등 좌완이 넘친다. 좌완에 목맬 하등의 이유가 없다. 내야도 자원이 많다. 3루수 자리에 윤도현이라는 백업이 나왔고, 유격수 자리에 김두현, 김규성도 있다. 그리고 멀티플레이어 자원으로 홍종표도 있다. 정해원도 평가가 꽤 좋은 자원 중 한 명이다. 향후 박찬호의 이탈만 없다면 4~5년은 무난하게 갈 수 있는 뎁스가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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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에 입단한 공주고 양수호. 사진=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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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KIA는 앞에서부터 우완 투수 영입을 시작했다.

상대적으로 4~5R에서 공주고 양수호와 부산고 김정엽을 잡은 것은 꽤 큰 행운이었다. 이호민도 KIA가 심혈을 기울여 잡은 자원이었다. 임다온은 2년 전에는 1라운드 이야기까지 나왔던 우완 정통파였고 휘문고 나연우 또한 평가가 상당히 쏠쏠한 선수였다.

2025시즌 KIA는 조상우를 영입하고 1R와 4R 지명권을 넘겼다. 이는 올해 상위지명 시뮬레이션 결과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내년 시즌 좋은 외야수가 많다는 부분도 분명히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현재 KIA의 가장 취약 포지션은 외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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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KIA를 떠나게 된 소크라테스 브리토.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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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주전 선수 4명의 미래를 장담하기 힘들다. 올 시즌까지 3년 동안 주전 외야수 자리를 지켰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퇴단했다. 최원준은 내년 시즌 FA다. 그런데 KIA에는 무려 5명의 특급 내부 FA가 있어 최원준을 지킬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나성범 또한 FA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최형우는 당장 내년에 은퇴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나이다.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통상적으로 외야수는 포수, 외야수, 내야수 중 가장 늦은 순번에 나가는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외야수는 올해 기준 박재현, 함수호급의 외야수를 뽑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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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 덕수고 오시후. 사진=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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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스럽게도 내년 고교에는 좋은 외야수들이 꽤 많다. 대표적인 선수가 작년 한화이글스배 MVP 덕수고 오시후다.

오시후는 정우주에게도 홈런을 때려내는 등 타격에 있어서는 확실한 임팩트를 보였다. 1학년으로서 황금사자기 우승에 MVP까지 차지했던 부산고 외야수 안지원도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하지만 오시후와 안지원은 수비력보다는 타격 쪽에 좀 더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툴(어깨와 발)을 동시에 본다면 휘문고의 주전 외야수 2명을 눈여겨 볼 수 있다. 김민규와 김한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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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견에 발까지 빠른 휘문고 김민규. 사진=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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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3학년 외야수 김한홀. 사진=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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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민규는 우타자로서 발이 빠르고 어깨가 상당한 강견이다.

김한홀은 마치 김민석을 생각나게 만드는 체형을 보유하고 있고 발이 상당히 빠르다. 김민규와 김한홀은 서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만큼 빠른 발을 자랑한다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김한홀은 좌타자에 체격이 좋다는 큰 메리트가 있다 이들 두 명도 현재 시점에서 인기가 있는 외야수 자원들이다.

수비와 주루에서는 2학년 때부터 주목을 받았던 유신고 오재원도 있다. 타격도 맞히는 재주가 좋다는 평가다. 오재원은 작년 스카우트 관계자들의 강력 추천으로 청소년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그만큼 고교에서는 검증된 중견수 자원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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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3학년 외야수 오재원. 사진=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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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황금사자기 MVP 부산고 안지원. 사진=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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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R가 없었던 NC 다이노스 스카우트팀은 꽤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전체 드래프트의 중심을 잡아줄 1R와 허리를 담당하는 4R가 없으면 봐야 할 선수가 한정적이다. 그것도 10번째라면 더더욱 그렇다. 예상 자체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올해는 이름값보다 KIA 스카우트 팀 본연의 시각이 많이 투영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올해 많은 투수를 뽑아놨기 때문에 투수보다 야수쪽에 조금 더 힘이 실릴 가능성이 크다. 그중에서도 KIA 타이거즈가 가장 필요한 포지션, 그리고 상대적으로 낮은 순번에 가장 좋은 선수를 뽑을 수 있는 포지션이 외야수다. 올해 KIA 타이거즈 팬들이 가장 눈여겨봐야 할 포지션이 외야수인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오재원 #김민규 #KIA 타이거즈 #김한홀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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