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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성준 "열혈사제2? 부담 너무 커서 극복 못 했는데..."[mhn★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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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2'를 통해 빌런 양대산맥으로 우뚝 선 배우 성준이 악역으로 분한 것에 관한 뒷이야기를 풀어냈다.

최근 서울 강남구 모처에서 SBS 금토 드라마 '열혈사제2'에 출연한 성준과 이야기를 나눴다.

'열혈사제2'는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벨라또: 천사파의 보스! 분.조.장 열혈 신부가 부산에 떴다!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과 한판 뜨는 노빠꾸 공조 수사극이다.

극 중 성준은 동남아에서 자신만의 거대 마약 카르텔 왕국을 만들겠다는 야심을 품고 고향인 부산으로 건너온 김홍식 역으로 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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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프로그램을 떠나보내는 소감으로 성준은 "잦은 결방으로 빨리 공개가 안 돼 흐름이 끊기는 느낌이라 아쉽다. 다행히 홍식이라는 캐릭터에 반응이 좋아서 감사한 마음으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열혈사제2'는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22%(전국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를 기록했던 '열혈사제'의 두 번째 시즌인 만큼, 새롭게 합류한 것에 부담은 없었을까.

이에 성준은 "시즌1이 메가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고, 시즌1 빌런이었던 형들도 어릴 때부터 알던 형들이라 과연 내가 형들만큼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다.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부담감도 정말 심했는데, 처음에는 극복하지 못했었다"며 "그러다 주변 동료들의 반응으로 자신감을 얻었다. 현민이 형(박대장 역)이 제 분량을 보더니 정말 멋있다고 이야기 해주셨는데, 제가 좋아하는 형이 좋은 말을 해주니까 그때부터 부담감을 내려놓고 촬영에 임할 수 있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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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준이 분한 김홍식은 극 중 빌런이었던 남두헌(서현우)와 양대산맥을 이루며 코믹 분위기로 흘러가던 서사에 긴장감과 담백함을 불어넣기도 했다.

하지만 '열혈사제2'는 과한 코믹 요소로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관해 성준은 "시즌1보다는 코믹 요소가 강조된 건 맞지만, 인간의 취향이기 때문에 시청자마다 다른 부분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홍식을 위해 어떤 준비 과정이 있었냐는 물음에 성준은 "캐릭터가 가진 특수성이 있는데, 라오스라는 제가 잘 몰랐던 나라에서 온 캐릭터라 외형적인 면에 준비를 많이 했다"며 "정말 고되게 살아왔다는 느낌을 주고 싶어서 체중도 평균에서 12kg 정도 뺐고, 태닝도 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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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김홍식의 대사를 보면, 자연스러우면서도 악역다운 면모가 드러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관해 성준은 "거대한 마약상이라는 설정 자체가 센 척으로 느껴질까봐 이 부분을 조심하려고 힘을 빼는 것에 많이 집중했었다"며 "라오스에서는 사람을 죽이며 잔혹하게 살았던 사람이라 한국에 왔을 때는 나름 잘 살아 보고 싶고, 젠틀해 보이고 싶다는 보상 심리가 있었을 것 같다. 그래서 말투도 자연스럽게 했고, 너스레도 떨면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홍식은 라오스에서 건너왔다는 설정으로 라오스어도 소화해야 했다. 라오스어가 진짜 어려웠다고 토로한 성준은 "많은 작품을 하면서 영어, 일본어, 중국어도 써봤는데 라오스어가 제일 어려웠다. 한국말은 의문형이면 음이 올라가는 게 있는데 라오스어는 이런 게 없고 성조도 되게 신기해서 말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더라. 게코(김영성) 형은 한국 사람인데 라오스어 대사밖에 없어서 특히 어려웠다고 했다"는 뒷이야기를 풀어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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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성준은 극 중 김남길과 함께 수중 액션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액션에 관해 성준은 "남길이 형은 정말 액션 배우다. 무술 감독님이랑 액션하는 느낌이 들 정도의 경지에 올라 있어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며 "홍식이가 한 번 스치면 간다는 걸 표현하고 싶어서 근육도 많이 사용해 풀파워로 치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그런지 끝나면 담이 걸렸다. 마지막 액션신에서는 옷이 꽉 끼는 벨벳 소재라 액션하다가 찢어지기도 했었다"고 말했다.

시즌1부터 패밀리십이 구축된 구벤져스지만, 김홍식은 구벤져스와 마주할 일이 적었기에 외롭지는 않았을까.

성준은 "맨날 같이 다녔던 부하 친구들도 있고, 제가 좋아하는 친구들이라 외롭지는 않았다. 그런데 남두헌이 진짜 외로웠을 거다. 촬영 중 사람을 보면나 사람 봤다고 하더라. 늘 볼 때마다 자기는 모노드라마를 찍고 있다고 했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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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사제' 시리즈는 시즌2 또한 시청률 10%대를 기록했고, 지난 12월 개최된 '2024 SBS 연기대상'에서 10관왕을 수상했다. 이렇게 '열혈사제' 시리즈가 다시 한번 유종의 미를 거둔 만큼 시즌3에 대한 기대감도 모이는 상황이다.

시즌2에서 강렬한 활약을 보여줬던 만큼, 시즌3에 출연할 수 있지 않겠냐는 물음에 "시즌3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구멍가게 사장 역할이라도 있으면 할 의향이 있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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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성준은 지난 2018년 말 군 복무를 시작한 뒤 여자친구의 임신 소식이 알려지며 혼인신고를 마쳤다. 이후 2020년 결혼식을 올린 성준 부부는 슬하에 아들이 있다.

이에 관해 성준은 "결혼, 출산 후 확실히 책임감이 많이 생겼다. 그래서 뭐가 주어지든 열심히 하자는 생각과 못 할 것 같더라도 부딪쳐보자는 마인드가 생겼다"며 "그리고 배우는 이래야 된다거나, 나는 이렇게만 하고 싶다는 저만의 어린 생각도 깨진 것 같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끝으로 성준은 "저는 스타도 되고 싶지만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도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만식, 서현우처럼 어떤 작품에 나와도 매력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한편, 성준이 출연한 SBS '열혈사제2'는 지난해 12월 27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사진=길스토리이엔티, SBS '열혈사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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