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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2025년 1월 1일이 되면서 올 시즌까지 토트넘 훗스퍼와 계약이 된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의거해 타팀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은 2024-25시즌까지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었다. 지난 시즌 말미부터 재계약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토트넘 잔류가 유력해 보였고 파브리시오 로마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 등이 잔류를 이야기하면서 토트넘 생활을 이어갈 듯 보였다. 하지만 전반기 동안 추측만 있었고 공식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손흥민을 향한 의구심이 커지면서 재계약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토트넘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타이자 주장인 손흥민은 예년만 못한 모습을 보였다. 나이가 들고 가치가 떨어진 가운데 부상 빈도가 잦아지고 기복이 심해졌으며 최근 들어 부진이 심각해져 비판을 받았다. 리버풀, 노팅엄 포레스트, 울버햄튼 프리미어리그 3연전에서 특히 아쉬웠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스퍼스 웹'은 12월 31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더 이상 예전 토트넘 스타가 아니다. 토트넘에서 지난 10년 동안 헌신은 의심할 사람이 없다. 하지만 손흥민이 더 이상 예전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 속도를 잃었고 공을 가지고 숨 가쁜 달리기를 할 수 없다. 특유의 킬러 본능도 사라졌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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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카스카리노 인터뷰를 전했다. 첼시 출신 카스카리노는 영국 '토크 스포츠'를 통해 "손흥민은 토트넘에 남을 것 같지 않다. 잔류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큰 결정을 내려야 한다. 토트넘에서 수년간 놀라운 활약을 펼쳤지만 선수는 떠나야 할 때가 있다. 손흥민이 남기 위해서 후반기에 뛰어난 활약을 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잘하지 못했다. 후반기에 15골 정도는 넣어야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활용할 것이다.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후반기에 나아지지 않는 한 토트넘이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을 거란 전망이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도 "일부 토트넘 팬들은 구단이 손흥민에게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기를 원한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 430경기에 나와 169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미래가 불확실하다. 최근 기여도가 좋지 않아 팬들이 실망을 했고 장기적으로 그와 함께 하는 게 맞는지 의문을 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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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풋볼 인사이더'는 토트넘 팬들 반응을 계속 전하며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비현실적인 활약을 펼쳤지만 올 시즌은 비판을 받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재계약 제의를 하지 않고 그대로 내버려 두는 게 맞는다고 본다"고 주장하면서 손흥민을 향한 비판, 즉 카스카리노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손흥민은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리그 16경기 5골에 그치고 있다. 부진을 인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3경기 연속 부진은 햄스트링 부상 탓이 아니다. 손흥민은 날카로움이 부족하고 우유부단하다. 경기력이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주장으로서 기대하는 게 큰데 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시스템과 맞지 않다. 돌파와 압박을 통해 빠르게 상대 골문 앞으로 가야 하는데 손흥민은 어렵다. 과거 해리 케인과 있을 때는 해냈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하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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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팀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1월 1일이 됐음에도 공식발표가 없자 손흥민 비판 여론에 힘이 실리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토트넘에서 다가오는 이적시장 가장 중요한 문제는 손흥민 재계약 여부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종료 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가 되는데 토트넘은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했다. 긴박함은 해소가 됐는데 손흥민은 장기 계약을 원한다. 지금까지 의미 있는 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하면서 손흥민 이적설이 더 강하게 제기됐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있는 페네르바체를 포함해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등과도 이적설이 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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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통계매체 '스쿼카'는 2024-25시즌 현 시점 기준 최고 윙어 다섯 명을 뽑으면서 손흥민을 3위에 뒀다. 루이스 디아스, 노니 마두에케보다 높았고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여전히 가장 가치가 있는 선수다. 경기력 개선 여지는 있으나 5골 6도움을 기록했고 찬스 메이킹 능력을 자랑하는데 90분당 0.94개 빅찬스를 창출했다. 오프 더 볼 능력은 토트넘 경기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칭찬을 했다. 위의 주장처럼 손흥민을 무작정 비판하기보다 여전히 좋은 선수로 생각한 것이다.
손흥민 전 동료 안드로스 타운젠드도 '미러'를 통해 "손흥민은 이제 32살이다. 당연히 신체적으로 쇠퇴할 수 있으나 여전히 최고 수준이다. 양발 능력은 최고이고 기술이 뛰어나고 예리하고 공을 소유하지 않을 때는 짐승처럼 압박도 가능하다. 손흥민은 모두가 아는 손흥민이다. 잠시 좋지 않은 시기를 겪고 있으나 정상적이다. 손흥민은 여전히 월드클래스이고 우리가 알던 그 선수 그대로다"고 하며 손흥민을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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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전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손흥민 재계약은 3~4개월 전에 해결됐어야 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커리어를 바친 선수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합류한 이래로 그보다 더 충성스러운 선수는 없었다. 손흥민의 최근 플레이를 보면 토트넘에 100% 마음이 있는지 의문이다. 내가 손흥민이었다면 억울했을 것이다. 손흥민이 행복한지 모르겠다. 손흥밍는 토트넘에서 처음부터 스타였고 정말 오래 뛰고 있다"고 하면서 토트넘이 현재 진행형 전설 손흥민을 제대로 대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판 여론의 목소리가 크게 들리지만 여전히 손흥민을 두둔하는 이들도 많다. '스퍼스 웹'은 "설령 토트넘이 손흥민을 내보내려고 하더라도 이적료를 얻으려면 1년 연장 계약을 해야 한다. 장기 동행 제안은 의문이지만 옵션 활용은 무조건 이뤄질 것이다. 손흥민 같은 훌륭한 선수를 절대 무시하면 안 된다"고 이야기하면서 재계약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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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주장이 줄다리기처럼 팽팽한 가운데 이제 2025년 1월 1일이 됐다. 곧 자유계약(FA) 신분이 눈앞이고 타팀과 사전계약에 대해 이야기가 가능하다. 토트넘도 선택의 기로에 있지만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의구심이 가득한 구단과 재계약을 맺어 토트넘 생활을 이어갈 것인지 아니면 타팀으로 이적해 트로피 획득에 더 집중할 것인지 등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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