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데뷔 ‘원팀맨’… 골든글러브 5회 수상
SSG 구단주 보좌역 추신수의 외삼촌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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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라는 별명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2루수 박정태 전 야구해설위원(56·사진)이 SSG 퓨처스(2군) 감독으로 선임됐다.
SSG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프로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리더, 선수 매니지먼트에 대한 이해력, 선수별 특성에 맞는 육성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문적 역량을 최우선 선임 기준으로 세웠다”며 “경력 검토, 평판 체크 후 심층 면접 등의 과정을 거쳐 박정태 전 위원을 퓨처스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 경성대를 졸업한 박 신임 감독은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1991년 1차 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후 2004년을 마지막으로 유니폼을 벗을 때까지 롯데 한 팀에서만 뛰었다. 롯데의 가장 최근 우승이었던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인 그는 1999년에는 주장으로 팀을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이끌었다.
통산 성적은 타율 0.296, 85홈런, 639타점이다. 또 건실한 2루 수비력을 갖춰 골든글러브를 5차례나 수상했다. 건들건들한 모습의 독특한 타격폼에 공을 무서워하지 않는 패기와 승부욕으로 부산 팬들의 절대적인 인기를 끌었다.
은퇴 후에는 2005년 미국 오클랜드 산하 마이너리그팀에서 타격 및 주루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2007년부터 2012년까지 롯데 타격 코치와 퓨처스 감독 등을 역임했고, 유소년 야구단을 창단해 10여 년 동안 유소년 양성 등에 힘써 왔다. 작년에는 부산 한 지역방송의 해설위원으로 활동했다.
박 감독은 추신수 SSG 구단주 보좌역 겸 육성총괄(43)의 외삼촌이기도 하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 타자가 된 추신수가 처음 야구를 시작할 때의 롤모델이 바로 박 감독이었다. SSG 구단은 “추 보좌역이 박 감독의 선임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빠른 시간 내에 선수별 장단점을 파악해 선수 성장을 돕겠다. 기본기와 승부욕은 물론 상황에 맞는 야구를 펼칠 수 있는 지혜도 겸비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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