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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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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힘든' SON 울리는 몰상식한 팬심...손흥민 페널티킥 알려준 황희찬 향한 악플 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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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말 그대로 팬심이 지나치다 못해서 스스로 명예를 갉아먹고 있다.

울버햄튼 지역지 '몰리뉴 뉴스'는 31일(한국시간)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토트넘 홋스퍼의 경기에서 황희찬이 손흥민의 페널티 킥 상황에서 보인 행동이 화제가 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울버햄튼은 지난 30일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 경기에서 토트넘과 2-2로 비겼다. 이 무승부로 울버햄튼은 승점 16점(4승 4무 11패), 토트넘은 승점 24점(7승 3무 9패)을 기록하게 됐다.

전반 7분 황희찬은 프리킥 상황 박스 외곽에서 정확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기록하며 팀에 앞서가는 분위기를 만들었다. 이는 토트넘 골키퍼의 대처 실수와 황희찬의 감각적인 마무리가 돋보인 장면이었다. 그러나 12분 만에 토트넘의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반 42분 토트넘은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지만, 손흥민의 슛은 조세 사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추가 시간에는 브레넌 존슨이 쿨루셉스키의 패스를 받아 득점에 성공하며 전반을 2-1로 마무리했다. 후반 41분, 울버햄튼의 라르센이 아이트 누리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동점골을 기록하며 경기를 2-2로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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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의 골에 대해 "환상적인 득점이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 감각적인 슛으로 공을 골문 하단에 꽂아 넣으며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라고 극찬했다.

몰리뉴 뉴스는 31일 해당 경기서 포착된 흥미로운 장면을 보도했다. 매체는 "황희찬은 득점 외에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는 손흥민의 페널티킥 상황에서 골키퍼 조세 사에게 슈팅 방향을 알려줬다"라고 전했다. 관련 영상은 소셜 미디어에서 빠르게 퍼지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영상에서는 황희찬이 급히 손짓하며 조세 사에게 오른쪽으로 뛰라고 신호를 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과정에서 토트넘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이 황희찬의 팔을 내려 멈추려는 모습도 확인됐다. 매체는 "사가 실제로 황희찬의 신호를 봤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황희찬의 조언을 들었을 가능성도 충분하다"라고 덧붙였다.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과 손흥민은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오랜 시간 함께 뛰어온 동료다. 황희찬은 손흥민의 페널티킥 습관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대표팀 훈련에서 손흥민이 자주 낮은 왼쪽으로 공을 차는 모습을 관찰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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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보도가 전해지자 황희찬의 소셜 미디어가 난리가 났다. 일부 토트넘, 혹은 손흥민의 팬들이 황희찬의 행동을 지적하며 '악플'을 남긴 것. 울버햄튼은 황희찬의 골장면 영상을 공식 소셜 미디어에 게시, 황희찬을 태그했다. 그러자 해당 게시물에 일부 팬들이 몰려와 "실망스럽네. 페널티킥 뒤에서 방향 알려주는거...아무리 프로지만서도 같은 동료였는데...실망이야"라는 댓글을 남겼다.

또 다른 팬은 "기사 떴네. 손흥민 방향 알려주는 영상 보고 '헉' 했다"라며 해당 행동을 지적했다. 한 팬은 "다 좋은데 손흥민 주장님 골 차는 방향은 골키퍼에게 알려주지 마세요. 본인에게 그리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페어 플레이 합시다. 이건 퇴장받아야 할 반칙이라고 생각합니다"라는 궤변을 늘어놓기도 했다.

끝이 아니다. 다른 팬은 "본인 구단이 PK를 막아 기분 좋을진 모르겠지만 손을 뻗어서 오른쪽으로 손짓한건 아니죠. 무슨 간첩도 아니고..."라고 적었고 한 팬은 "둘이 같이 한 골씩 넣으면 좋잔아. 그것 때문에 역적됐다"라며 황희찬을 '간첩', '역적'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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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긋난 팬심은 최근 손흥민의 폼이 그렇게 좋지 않기 때문. 울버햄튼전에서 손흥민은 선발로 출전해 약 64분간 활약하며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88%(15/17), 기회 창출 1회, 결정적 기회 미스 1회, 박스 안 터치 1회, 크로스 성공률 0%(0/3)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낯선 실축을 기록한 손흥민은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영국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하 평점인 4점을 부여했다. 매체는 "전반 막판 페널티킥을 시도했지만, 사의 완벽한 선방에 막혔다. 이번 경기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며 고전했고, 후반 60분에 교체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라며 혹평했다.

또 다른 언론 '익스프레스'는 손흥민에게 5점을 부여,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생활이 끝나가고 있는 걸까? 다시 한 번 경기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고,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데 더해 페널티킥마저 선방당하며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라며 손흥민의 프리미어리그 생활이 끝나간다는, 다소 격한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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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닝 스탠다드'는 "페널티킥 실축은 자신감 부족과 아마도 정신적, 신체적 피로를 반영한 결과였다. 경기 흐름에 제대로 녹아들지 못했으며, 휴식이 필요해 보인다"라며 4점을 부여했다.

실제로 전날 영국 '토크 스포츠'에 출연한 공격수 출신의 해설자 토니 카스카리노는 "손흥민의 미래에 주목해야 된다. 이대로면 그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라면서 "그의 지금 경기력과 클럽의 대응을 고려했을 때, 토트넘이 손흥민을 풀어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러모로 철옹성 같던 손흥민의 입지가 흔들리는 상황이다. 일부에서는 토트넘에서 의도적으로라도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따. 이런 이유에 더해 일부 어긋난 팬들은 손흥민의 PK 실축에 대해 황희찬을 탓하면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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