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1월 3일부터 하와이서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출전
코스를 응시하는 임성재. |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내년이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7년 차가 되는 임성재가 가장 자랑스럽게 여기는 성취는 투어 챔피언십 6년 연속 출전이다.
정규 시즌 페덱스컵 30위 이내에 들어야 출전할 수 있는 투어 챔피언십에 6년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나갔다는 것은 그만큼 기복 없는 경기력을 유지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투어 챔피언십 6년 연속 출전에 버금가는 자랑거리는 개막전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5년 연속 출전이다.
매년 새해 첫 대회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는 원래 전년 투어 대회 우승자만 나설 수 있었지만, 출전자가 너무 적어서 전년 투어 챔피언십 출전자까지 문호를 넓혔다가 작년부터는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선수까지도 나올 수 있게 됐다.
문턱을 낮췄다지만 오는 1월 3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하와이주의 카팔루아 리조트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열리는 올해 대회 출전자는 단 60명뿐이다.
지난해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31명과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에 들어 출전 자격을 딴 29명이다.
총상금 2천만달러짜리 특급 지정 대회 가운데 하나이며 우승 상금은 360만달러에 이르는데 컷이 없다.
투어 챔피언십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 빠짐없이 출전한 임성재지만, 한가지 아쉬움은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2승 고지에 오른 이후 우승 시계가 3년 넘게 멈춰 섰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꾸준한 성적을 내도 프로 무대에서는 우승이 없다면 선수의 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임성재는 이 대회에 4번 출전해서 두 번 5위, 8위 한 번 등 3번이나 10위 이내에 들었다.
특히 작년에는 버디 34개를 쓸어 담아 1983년 이후 PGA 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까지 세웠다.
멈춘 우승 시계를 다시 돌릴 기회가 있다는 뜻이다.
PGA 투어 닷컴은 임성재를 우승 후보 4위로 전망했다.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낸 안병훈, 그리고 김시우도 페덱스컵 랭킹 50위 이내 자격으로 이 대회에 출전한다.
안병훈은 지난해 처음 출전해 4위를 차지한 만큼 기대를 모은다.
페어웨이가 넓고 전장이 길어 장타자가 유리한 플랜테이션 코스가 입맛에 맞는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는 손을 다쳐 출전하지 않는다. 이 대회 대신 DP월드투어 대회에 나서는 세계랭킹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빠졌다.
세계랭킹 2위이자 작년 PGA 챔피언십과 디오픈 등 메이저대회 2승을 올린 잰더 쇼플리(미국)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콜린 모리카와, 사이스 시갈라,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도 우승 가능성이 높은 선수로 거론된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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