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3 (금)

"무덤까지 갖고 가는…이런 감독 또 없다" 590억 ML 사령탑 최고 몸값 1년 만에 깨지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최규한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dreamer@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

[OSEN=지형준 기자] LA 다저스 로버츠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며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24.04.03 /jpnews@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를 두 차례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데이브 로버츠(52) 감독이 메이저리그 최고 대우로 연장 계약할 전망이다. 크레이그 카운셀(54) 시카고 컵스 감독의 5년 4000만 달러(약 590억원)를 넘어설 게 유력하다.

미국 ‘LA타임스’는 지난 30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가 이번 오프시즌에 로버츠 감독과 연장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달 단장 미팅 때 브랜든 곰스 다저스 단장도 “가능한 오래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2025년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로버츠 감독과 연장 계약을 예고했다.

LA타임스는 ‘지난 오프시즌에 크레이그 카운셀 감독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시카고 컵스로 이적하며 감독 연봉의 새로운 기준이 정해졌다. 5년 4000만 달러, 연평균 800만 달러. 올겨울 로버츠 감독이 이 기록을 깰 가능성이 있다’며 ‘다저스는 2022년에 3년 연장 계약한 로버츠 감독의 마지막 시즌을 앞두고 다시 연장 계약 협상을 한다. 1년 전 감독 최고 연봉으로 기준을 바꾼 카운셀처럼 로버츠도 이를 재설정할 수 있는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LA타임스는 ‘LA에서 9시즌 동안 로버츠는 기복 심한 커리어를 쌓았지만 그의 이력서는 그 자체로 모든 것을 말해준다. 8번의 지구 우승, 4번의 내셔널리그 우승, 2번의 월드시리즈 우승. 그리고 흑인이 아닌 리그 감독 중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다’며 1000경기 이상 감독 중 최고 승률을 기록 중인 로버츠 감독의 화려한 이력을 조명했다.

또한 LA타임스는 ‘2024시즌은 로버츠의 가장 인상적인 업적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투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어려웠던 포스트시즌에 계획을 잘 세워서 위기를 헤쳐나갔고, 두 번 이상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프랜차이즈의 아이콘 토미 라소다(2회), 월터 앨스턴(4회) 전 감독과 같은 대열에 합류했다’고 설명했다.

돈 매팅리 전 감독의 후임으로 2016년부터 다저스 지휘봉을 잡은 로버츠 감독은 9시즌 통산 1357경기 851승506패(승률 .627)를 기록 중이다. 다저스 선수 구성이 워낙 좋은 덕을 봤고, 감독 초기 큰 경기에서 투수 교체 실패 등으로 지도력이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프런트의 꼭두각시’, ‘돌버츠’라는 오명을 뒤집어쓰던 게 오래 되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긍정 마인드로 개성 강한 선수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다저스 거포 3루수 맥스 먼시는 지난달 19일 팟캐스트 ‘파울 테리토리’에서 “로버츠 감독의 팀 관리 방식은 매우 독특하다. 클럽하우스에 있는 모든 사람들과 뒤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보고, 그 기분을 정확하게 알고 대화하며 결정한다. 사람들은 항상 ‘왜 이 선수를 그 상황에 쓰지 않냐’고 말하지만 로버츠 감독이 그렇게 하지 않은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안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도 자신이 모든 비난을 감수하며 무덤까지 갖고 간다”며 “그는 믿을 수 없을 만큼 훌륭한 일을 해냈다. 그 누구도 다저스의 30번 유니폼을 입지 못할 것이다”고 영구결번을 기대했다.

OSEN

[OSEN=지형준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2024.03.20 /jpnews@osen.co.kr


OSEN

[OSEN=지형준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2024.04.02 /jpnews@osen.co.kr


다저스 불펜투수 블레이크 트라이넨도 지난 21일 ‘다저스네이션’과 인터뷰에서 “로버츠는 감독으로서 직감, 본능적인 면이 살아있다. 그가 잘하는 것은 데이터 분석과 직감을 섞는 것이다. 우리는 로봇이 아니라 사람이고, 때로는 실수하기도 한다. 로버츠는 맹목적으로 분석에 의존하지 않고 두 가지를 잘 조합한다”며 “그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고, 오랜 기간 함께해 감사하다”고 고마워했다.

LA타임스는 ‘로버츠의 영향력은 필드와 클럽하우스 그 이상이다. 그는 전체 조직의 사실상 대표로서 하루에 두 번씩 언론에 노출된다. 구단의 공식적인 얼굴 중 하나로 다저스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고, 정기적으로 팀 자선 행사와 경기 전 스폰서 및 특별 게스트와 회의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구단과 지역사회에도 상징적인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저스 경영진은 로버츠와 협상에 들어가기 전 오프시즌 동안 로스터에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먼저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달력이 바뀌면서 그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올겨울 해야 할 일 리스트에 남은 마지막 과제 중 하나인 감독과의 새로운 계약은 카운셀에 필적할 만한 계약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OSEN

[OSEN=지형준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03.20 /jpnews@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

[OSEN=지형준 기자]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2024.04.03 /jpnews@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waw@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