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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 진짜 답답하다, 손흥민 연장 발표 언제쯤?…FA 협상까지 'D-1'→SON 거취 '불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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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을 논할 수 있는 시간이 임박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5년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엘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단한 뒤 재계약을 두 차례 체결했고, 최근에 맺은 계약서는 오는 2025년 6월 30일에 만료된다.

토트넘은 현 계약을 1년 더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 애슬레틱 등 영국 사정에 능통한 언론과 파브리치오 로마노 등 이적시장 전문가들은 토트넘이 이 옵션을 이미 실행,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기간이 2026년 6월로 늘어날 것이라 수 차례 주장했으나 토트넘의 공식 발표는 아직 없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지난 24일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손흥민을 2026년 6월까지 클럽에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지만 아직까지 공식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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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조항 발동뿐만 아니라 재계약 협상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9월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를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서 재계약에 관련된 질문을 받자 "(재계약과 관련해 구단과) 아직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대로라면 손흥민은 내년 1월 1일부터 보스만룰에 따라 프리미어리그 밖에 있는 해외 클럽과 FA 이적을 두고 논의를 할 수 있다.

12월 31일이 되면서 이제 손흥민이 FA 협상이 가능해지는 시간까지 하루 밖에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재계약은 물론이고 연장 옵션도 아직까지 발동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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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기간을 두고 빠르게 확답을 내리지 못하면서 일각에선 최근 손흥민이 부진에 빠지면서 클럽을 떠나는 순간이 임박했을지도 모른다고 추측했다.

이번 시즌 손흥민은 모든 대회에서 22경기 7골 6도움을 기록 중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선 16경기에 나와 5골 6도움을 올려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지만, 지난 시즌엔 리그 전반기 동안 12골 5도움을 올렸기에 토트넘 팬들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전 프리미어리그 공격수 토니 카스카리노도 최근 손흥민의 미래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카스카리노는 최근 영국 '토크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니, 안 남을 거다"라며 "손흥민도 큰 결정을 내려야 할 사람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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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손흥민은 수년간 토트넘을 위해 훌륭했지만, 때때로 축구에선 떠나야 할 때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카스카리노는 손흥민이 토트넘과 재계약을 맺으려면 경기력이 크게 올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즌 후반기에 훌륭한 활약을 펼친다면 손흥민은 살아남거나 토트넘이 확실히 붙잡으려고 할 것"이라며 "만약 손흥민이 지금까지 부진한 시즌을 보내다가 시즌 후반기에 12~15골을 넣고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토트넘은 아마 해당 옵션을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현 상황을 봤을 때 손흥민이 떠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손흥민은 최근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팬들의 지지를 얻는데 실패했다. 토트넘은 3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9라운드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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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이날 페널티킥을 실축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부진한 하루를 보냈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손흥민의 울버햄튼전 경기력에 대해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경기 기여도에 그다지 감명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64분 만에 교체됐고, 페널티킥을 놓치고 공격 상황 때 터치 수도 27회에 그쳤다"라며 "팬들은 손흥민의 부정확한 크로스에 실망했고, 손흥민이 장기적으로 클럽에 헌신할 것인지 의문을 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라며 "이들은 이번 시즌 손흥민의 플레이 방식에 대해 비판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울버햄튼전이 끝난 후 토트넘 팬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 계약이 제안되지 않은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어서는 안 된다", "손흥민은 우리에게 큰 감동을 줬지만 때로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나아가야 할 때도 있다", "손흥민의 시간은 다 끝났다. 토트넘에서 나가라"라며 손흥민과의 이별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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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도 올시즌 손흥민의 부진을 지적했다.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 팬들에게는 어려운 주제일 수 있으나 이제는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 이야기할 때"라며 "손흥민이 토트넘의 부진한 성적에 책임이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과거에는 손흥민이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방법을 찾았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16경기에서 단 5골에 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울버햄튼을 상대로 전반 30분 동안 거의 경기에 관여하지 못했다. 팬들에게 어렵고 민감한 주제일 수 있으나 손흥민이 한동안 부진했다는 사실을 이제 인정해야 할 때가 왔다"라며 "시즌 초반 부진은 햄스트링 부상 탓으로 돌릴 수 있으나 복귀 후에도 날카로움이 부족했고, 공을 가지고 있을 때도 우유부단했다. 그 이후로도 경기력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 주장으로서 더 나은 걸 기대하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전술적으로 희생당한 것도 있지만 손흥민의 골 결정력 자체가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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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골 결정력에 대해 매체는 "지난 시즌 기록한 득점은 평균 15야드 거리에서 나왔고, 슈팅당 기대득점(xG)값은 0.13이었다. 이번 시즌에는 평균 16.8야드에서 슈팅하고 있으며 xG값은 0.11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손흥민의 체력을 관리해야 할 때라고 짚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토트넘 선수 중 출전 시간 6위를 기록 중이다. 손흥민보다 더 많은 시간을 뛴 선수들은 최소 5살이 더 어린 선수들"이라며 "손흥민은 계속 뛰고 싶어하나 토트넘은 현명해야 한다. 울버햄프턴전에서 베르너와 교체된 건 그의 체력 수준을 잘 보여준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손흥민의 컨디션이 정상 수준이 아니며 토트넘이 관리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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