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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복 맞은 해외증시, 3재 맞은 한국증시...뭐가 문제였나

머니투데이 김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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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복 맞은 해외증시, 3재 맞은 한국증시...뭐가 문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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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김다나

2024년 코스피지수 추이/그래픽=김다나


2024년 한국증시가 거듭된 악재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 마감했다. 주요국 증시가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동안 한국은 역방향으로 움직인 것도 모자라 연말에는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대형 악재를 맞았다. 경기둔화로 기초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이탈한 투자자금이 상당한 상태에서 맞은 펀치가 컸다. 가상자산과 미국, 일본, 인도 등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따뜻한 연말을 맞았다.

30일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2399.49에 거래를 마쳤다. 폐장일인 이날 지수를 1년 전(2655.28)와 비교하면 9.63%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866.57에서 678.19로 내려앉았다. 손실율은 21.73%에 달해 전쟁중인 러시아, 이스라엘 증시보다 수익률이 낮다. 세계 꼴찌 수준이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날린 시가총액만 253조9320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7월 초 코스피지수는 한 때 2891.35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으나 정치권이 금투세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에 실망한 투자자들의 매물이 나오기 시작했고 여기에 △반도체 사이클 하락 △삼성전자 실적둔화 △차기 미국정부의 고강도 무역장벽 △12월3일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사태가 연이어 터졌다.

환율급등도 연말 금융시장을 어둡게 했다. 원/달러 환율은 1400원 이하에서 움직이고 있었으나 12월 초 비상계엄 사태가 터진 후 쉬지 않고 올랐다. 30일(오후 3시30분 서울외환시장 기준)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오른 1472.40원에 마감했다. 내년에는 1500원선을 넘을 수 있다는 우려도 크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27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안 통과 이후 정국 불안이 심화하며 환율이 급등했다"며 "추가 탄핵과 외국인 자금이탈이 현실화하면 1500원 돌파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반면 해외증시는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 이달 미국증시에서 S&P 500 지수는 6099.97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다우존스 지수, S&P 500 지수, 나스닥 지수의 수익률은 각각 14.07%, 25.89%, 31.38%(27일 종가 기준)다.


일본 증시도 버블 경제 당시 기록을 넘어선 사상 최고치를 올렸다. 올해 닛케이255 지수 수익률은 20.37%다. 일본 증시는 한국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기업의 자사주 매입, 행동주의 펀드 활동 등이 활발히 이뤄진 덕분이었다.

중국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항셍지수의 수익률은 각각 14.29%와 17.85%를 기록했다. 대만 자취안 지수 수익률은 29.81%로 아시아에서 가장 높았다. 인도의 선섹스 지수는 8.94% 올랐다.

가상자산 가격도 급등했다. 비트코인은 12월 5일 사상 첫 10만달러 고지를 돌파한데 이어 10만8000달러대까지 오르는 강세를 보였다. 11월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는 1559만명으로 1개월 전보다 60만명이 늘었다. 가상자산 거래대금은 증시를 추월했다. 지난달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코스피(9조9214억원)와 코스닥(6조9703억원)을 합한 것과 맞먹는다.

김근희 기자 keun7@mt.co.kr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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