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로컬 보이 마커스 래시포드가 지금까지 모든 감독과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30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관계자는 마커스 래시포드가 지금까지 모든 감독과 문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라고 보도했다.
래시포드는 맨유 유스 출신으로 커리어 내내 맨유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2016년 프로 데뷔해 통산 425경기에 출전, 138골 67도움을 올렸다.
2022-2023시즌 공격진 에이스로 활약하며 모든 대회를 통틀어 56경기 30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이러한 활약에 맨유는 래시포드와 2028년까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다. 43경기에 출전했으나 8골 5도움에 그쳤다. 직전 시즌 43개의 공격 포인트를 올렸던 것과 비교하면 확실히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이번 시즌도 마찬가지다. 공식전 23경기에 나섰으나 7골 3도움에 그치고 있다. 리그에서 넣은 4골 중 3골이 10월 도중 부임한 후벵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나왔다. 그 전까지는 1골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했다는 뜻이다.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래시포드는 결국 프랜차이즈 스타임에도 불구하고 방출 대상으로 떠올랐다. 부진한 경기력에 최근 지저분한 사생활 문제까지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또 래시포드는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날 수 있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때"라며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 팀에 대한 악감정은 없을 것이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미 상황이 나쁘다는 걸 안다면 그 상황을 악화시키고 싶은 마음은 없다. 지금까지 다른 선수들이 팀을 떠날 때 어떻게 떠났는지 안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더라도 나쁜 인상을 남기고 떠날 생각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래시포드의 인터뷰는 아모림 감독의 심기를 건드렸다. 아모림 감독은 "나였다면 아마 감독과 이야기를 나눴을 거다"라며 자신과 상의도 없이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한 래시포드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래시포드는 현재 아모림 감독의 눈 밖에 난 상태이다. 그는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맨체스터 더비'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최근 4경기 연속 명단 제외를 당했다.
맨유와 래시포드 간의 갈등이 점점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 소속이자 맨유 소식에 정통한 앤디 미튼 기자가 래시포드의 인성을 폭로해 눈길을 끌었다.
매체에 따르면 미튼 기자는 "아모림 이전의 모든 감독들은 마커스 래시포드와 문제가 있었다"라며 "저는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그들을 알고 있으며, 그들은 수년 전부터 비밀리에 내게 말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래시포드는 그런 의견을 뒤엎었다. 그는 자신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정말 좋은 시즌을 보냈다"라며 "그러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 사이에서 래시포드를 지지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래시포드는 2016년 맨유 1군에 데뷔한 이후 루이스 판 할, 조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에릭 텐 하흐를 거쳐 아모림 감독의 지도를 받고 있다. 임시 감독까지 포함하면 마이클 캐릭, 랄프 랑닉, 뤼트 판 니스텔로이까지 지도자 11명을 만났다.
지금까지 래시포드가 모든 감독들과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미튼 기자에 따르면 감독들과 매번 갈등을 빚었음에도 맨유에서 계속 뛸 수 있었던 이유는 래시포드가 많은 골을 넣었기 때문이다.
또 "2월 초 울버햄튼과 경기를 했을 때 래시포드는 원정 명단에 서 제외됐는데, 래시포드가 머물기를 바라는 맨유 팬을 단 한 명도 찾을 수 없었다"라며 "그러나 래시포드가 3~4분 만에 골을 넣으면 이들은 래시포드의 이름을 부른다. 이게 우리가 처한 환경이고, 팬들의 분위기는 매우 빨리 바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래시포드는 맨유 팬들에게 예전만큼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라며 "그의 주가는 분명 매유 낮다. 난 래시포드가 시즌을 재앙처럼 시작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분명 그가 바랐던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라며 맨유 팬들도 래시포드에게 크게 실망해 등을 돌린 상태라고 밝혔다.
맨유도 드디어 인내심이 바닥 나 래시포드를 빠른 시일 내에 방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래시포드의 막대한 연봉이 방출에 걸림돌이 됐다.
래시포드는 지난해 여름 새 계약을 맺으면서 주급이 30만 파운드(약 5억 5500만원)로 인상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1560만 파운드(약 285억원)에 육박한다.
미튼 기자도 래시포드의 미래에 대해 "레알 마드리드, PSG, 바르셀로나가 래시포드를 영입하고 싶어 할 수도 있으나 현실적으로, 경제적으로 맞지 않다"라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래시포드는 엄청난 계약을 맺었고, 이는 팬들을 불편하게 만든다"라고 설명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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