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1시 26분 기준 1468.40원
정국 불안과 강달러 기조 이어졌으나
당국 미세조정 경계감에 환율 상승폭 제한
“오후에도 1460원대 후반 유지 가능성”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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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가 1475원서 하회…1460원 중후반대 이어져
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11시 26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467.5원, 오후 3시 30분 기준)보다 0.9원 오른 1468.4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7.5원 오른 1475.0원에 개장했다. 현재까지 장중 고가가 시가와 동일하다. 새벽 2시 마감가(1470.5원) 기준으로는 4.5원 올랐다.
개장 이후 1470원 초반대에서 등락하던 환율은 10시 5분을 넘어서자 1460원대로 하락했다. 10시 15분께에는 1465.5원을 기록하며 1460원 중반대까지 내렸다. 이후 환율은 1460원 중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환율은 국내 정치적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여전히 상방 압력이 우위에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7일 달러 가치가 소폭 하락했지만 미국채 금리 상승과 기술주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분위기를 고려하면 강달러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1480원대까지 상단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는 시장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감과 수출업체의 월말 네고 유입이 환율 상승폭을 제한한 효과가 나타난 모습이다. 환율 급등에 따른 불안심리를 진화하기 위한 당국 움직임이 시장 곳곳에서 관찰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올해 마지막 장을 맞으면서 롱(매수)심리 과열이 진화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마지막 장 ‘숨 고르기’ 기대
전문가들도 이날 환율 전망치를 수정하는 모습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강세 포인트로 상승 우위는 계속되겠지만 올해 마지막 장으로, 평가 환율을 비롯해 재무제표를 결정짓는 환율이 정해지다 보니 시장 참여자들이 종가를 낮추려는 수요가 나타났다”면서 “오전까지만 해도 1470원 초반대 마무리를 예상했으나 1460원대 후반에 마감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며칠간 달러 강세가 조금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장 중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0억원대를 사들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현지시간 오후 9시 20분 기준 107.99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19일 108대로 올라선 이후 비슷한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주요 아시아 통화는 약세다. 달러·엔 환율은 157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7위안대로 거래되고 있다.
임환열 우리은행 연구원은 “우선 코스피에서 반등을 하고 있고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환율 측면에서도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환율이 하락하는 상황”이라면서 “엔화의 약세도 생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원화 강세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했다.
임 연구원은 “이러한 상황이 이어지면 오후에도 추가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은 높지 않고 오히려 외환 당국의 개입 경계감 등이 유지되면 1460원대 후반 정도로 5거래일만에 하락 전환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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