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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김국희 "학창시절부터 배두나 팬…'두나짱' 만난 성덕" [N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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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계획' 오길자 역할 연기

뉴스1

배우 김국희 / 에일리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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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지난 27일 막을 내린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서비스 쿠팡플레이 드라마 '가족계획'(극본 김정민/연출 김곡, 김선)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연극, 뮤지컬을 주 무대로 활동해 온 김국희는 최근 드라마 '무빙' '하이드' 영화 '잠'에서 활약하며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이번 '가족계획'에서는 악랄한 빌런 오길자 역으로 출연, 전작과는 또 다른 새로운 얼굴로 변신했다. 오길자는 겉으로는 평범한 교회 집사처럼 보이지만 다양한 가면을 쓴 채 악행을 저지르며 살아가는 극악무도한 캐릭터다.

김국희는 주변에 있을 법한 평범한 인물이자 소름 끼치는 빌런의 반전 면모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김국희는 최근 뉴스1과 만나 극악무도한 악인이 된 '가족계획'과의 시간을 돌아봤다. 악역을 맡아 마음이 '너덜너덜'해질 정도로 힘들었던 감정, 동경하던 선배들과의 호흡에서 느낀 따스함과 배움이 교차하는 날들이었다.

<【N인터뷰】 ①에 이어>

-맞는 연기까지 해야 했다.

▶하필이면 류승범 선배에게 흠씬 두들겨 맞는 역할이어서 촬영 시작 전부터 오라버니에게 사과받았다.(웃음) 나중에 언젠가 맞아주겠다고 하시더라. 찍을 때는 워낙 액션을 잘하는 배우여서 잘 해주셨다. 상대방을 믿고 나를 해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으로 과감하게 연기를 했다. (배두나는) 실제로 많이 때리는 장면이 나온 것은 아니다. 제 타격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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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가족계획'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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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두나는 어떤 사람인가.

▶중고등학교 때부터 두나 언니가 나온 잡지를 보고는 했다. 이번에 정말 사인을 받고 싶었다. 역할 상 화사한 역할이 아니다 보니까 그 마음을 숨기고 있었는데 살짝 드러난 것 같다. (배두나도) 내가 팬이라는 걸 알고 계시다. 진짜 너무 본받고 싶은 배우이고 사람이고 언니이더라. 저도 두나 선배처럼 되면 좋겠다. '번개'로만 만나고 있다. 이번에 만나면 팬심을 가득 표현할 예정이다. 성덕(성공한 팬)이다.

-배두나, 류승범과의 호흡은 어땠나.

▶너무 감사하다. 또 만나서 연기하고 싶다. '성덕'이 되지 않았나. (웃음) 어떻게 불러야 하나 했는데 '두나짱'이라고 불러달라고 하시더라. 일부러 후배들이 어려워할까 봐 편하게 대해주려고 하신 거다. 나중에 다음 작품에서 만나면 조력자이거나 같은 편인 역할을 하고 싶다. 류승범 선배는 진짜 유쾌하시다. 삶에 대해, 가족에 대해 되게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인데.

▶가족이라는 게 되게 다양하지 않나. 아주 친한 동료들도 가족이 될 수 있고, 같이 밥을 먹고 산다는 게 가족이기도 하다. 다양하고 따뜻한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족계획'의 유쾌한 가족을 보면 부럽더라. 그래서 '빌런즈'들끼리 더 서로 응원을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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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국희 / 에일리언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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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계획'을 통해 얻은 것은.

▶악역은 내 몸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지우게 됐다.(웃음) 힘들었지만, 주변에서 잘 맞는 옷이라고 하니까. 그리고 연기적으로 너무 훌륭한 배우들을 만났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다음에 어떤 '허들'을 만나면 넘어갈 수 있는 해답을 봤달까 그런 생각이 든다. 그리고 현장에서 (배)두나 선배의 기둥은 엄청나게 컸기 때문에, 배우 배두나에 대한 존경도 있지만 저런 선배, 언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드라마, 영화 작품이 늘어남에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무대에 대한 애정은 너무 당연하고 내 고향 같다. 매체 작품 중에서는 서사가 깊지 않은 캐릭터도 있었다. 거기서 오는 갈증도 있었다. 그리고 무대에서 연기를 할 때는 피드백이 바로바로 나오기 때문에 희열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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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가족계획'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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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은.

▶맡는 역할이 조금 더 사실과 가까웠으면 좋겠다는 것이 고민이다. 배역이 실존하는 것처럼 보이길 바란다. 그래야 설득력이 있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그리고 배우로서 한계가 없이 도전하고 싶은 꿈이 있다. '이런 역할도 할 수 있나?' 같은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

-닮은 연예인이 많기로 유명한데, 롤모델이 있다면 누구인가. 본인은 어떤 선배가 되고 싶나.

▶'라미란이 뮤지컬도 해?'라는 반응도 봤고 선우정아 씨 이야기도 듣고 그렇다.(웃음) 두나 언니가 제 롤모델이다. 사람들이 '배우'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 않나. (나는) 그런 모습과 거리가 먼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일을 하는 걸 보고 용기와 희망을 얻는 후배들이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면 저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다작을 한 올해를 돌아보면 어떤가. 내년 계획은.

▶열심히 살았구나 싶다. 감사가 넘치는 일을 하고 있다. 내년도 마찬가지다. 멀지 않은, 가깝게 있을 것 같은 배우이고 싶다. 그런 연기로 위로가 되어드리고 싶다.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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