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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1 (수)

"승부욕이 불타올랐다" 현대모비스 이우석, '국대 가드' 맞대결서 이정현에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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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소노에 84-67 대승
이우석 3점슛 7개 꽂아 21점 맹활약
"내가 이정현 막겠다고 했다"
'현역 최고령' 함지훈, 동갑 사령탑 김태술에 승
한국일보

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우석(오른쪽)이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고양 소노와 경기에서 동료에게 패스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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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이 불타올랐다.”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우석(25)이 '국가대표 가드' 간 맞대결에서 이정현(25·고양 소노)에게 판정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이우석은 2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소노와 경기에서 본인의 한 경기 최다 3점슛 타이(7개) 기록을 세우며 2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 팀의 84-67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그는 이날 2점 야투는 단 한 개도 시도하지 않고 3점슛만 11개를 던지면서도 63.6%에 달하는 야투 성공률을 자랑했다.

이우석의 외곽은 중요한 순간마다 터지며 더욱 빛을 발했다. 2쿼터 한때 33-41까지 밀리던 상황에서 분위기를 바꾼 것도 이우석의 3점이었다. 그는 전반에만 5개의 3점슛을 시도해 이 중 4개를 집어넣으며 46-46으로 균형을 맞추는 데 큰 역할을 했다. 3쿼터 들어서도 2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이우석은 4쿼터 시작 27초 만에 또 한번 외곽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현대모비스 쪽으로 가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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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이우석이 3점슛 성공 후 백코트를 하며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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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은 수비에서도 볼거리를 제공했다. 2021~22시즌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상대이자, 본인과 함께 국가대표 에이스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이정현을 직접 마크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정현 역시 이날 21점 5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했지만, 후반엔 7득점으로 묶이며 고전했다.

경기 후 이우석은 "경기 초반 이정현을 막기로 한 (김)국찬이 형이 1쿼터에만 파울을 2개나 범했다"며 "그 후 '내가 (이정현을) 막겠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수비에서 늘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이번엔 승부욕이 불타올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를 포함한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이제 마냥 어린 선수들이 아니다"라며 "내가 슛을 성공시켜야 상대 수비가 앞으로 나온다. 그러면 안쪽 공간도 넓어진다. 자신감 있는 플레이를 더 시도해야 할 것 같다"고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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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최고령 현역 선수인 현대모비스의 함지훈이 레이업슛을 시도하고 있다. 한국농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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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생인 '현역 최고령' 함지훈(6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22분 57초 동안 숨은 활약을 펼치며 '최연소 사령탑' 김태술 소노 감독과 동갑내기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그는 상대 수비 시선을 골밑에 집중시키거나 공격 리바운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이우석과 박무빈에게 3점슛 기회를 만들어줬다. 수비에서도 임동섭의 5반칙 퇴장을 유도하는 등 베테랑으로서 맹활약했다. 숀 롱(20점 15리바운드)과 박무빈(12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대승에 일조했다.

부산사직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연장 접전 끝에 부산 KCC를 96-86으로 제압하며 선두를 사수했다. 아셈 마레이의 ‘더블더블(15점 10리바운드)’을 앞세운 창원 LG는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전에 94-60 대승을 거두고 8연승을 내달렸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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