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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서효림, 故 김수미 향한 그리움 토로 "착한 며느리 아니어서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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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배우 서효림이 세상을 떠난 김수미를 추억했다. 서효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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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효림이 故 김수미를 향한 그리움을 고백하며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8일 서효림은 자신의 SNS를 통해 故 김수미의 일기를 엮어 출간한 '나는 탄원한다 나를 죽이는 모든 것들에 대하여'를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이와 관련, 서효림은 "2017년 첫 만남에 에디트피아프와 영국의 사치갤러리 이야기로 마음이 너무 잘 통했던 선생님"이라며 "어머니의 책이 나오고서 완벽히 끝까지 읽어내려가지 못한 채 가평까지 책을 들고 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만히 생각해보니 어머니께서 그토록 원하시던 마당이 있고 장독대가 서로 잘난 채 하듯 뽐내고 있으며, 여름이면 나팔꽃이 담을 타고 활짝 피는 그곳이 바로 우리 가평 집이었다"며 "더 마음이 무거웠다. 생전에 자주 오셨다면 더 좋았을걸. 불편하셨던 걸까"고 고인을 추억했다.

그러면서 서효림은 "요즘 들어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있다. 벌써 두 달이 넘었지만, 나에겐 2주도 안 된 일 같이 느껴진다"며 "어쩔 땐 괜찮은 척 하다가도 현실을 마주하고 싶지 않아 외면해보고 또, 다시 밀려오는 감정이 주체가 안 돼서 들쑥날쑥하는 순간이 많다"라면서 여전한 그리움을 토로했다. 특히 서효림은 "솔직하게 말해 어머니의 일기장을 많은 분들이 봐주셨으면 좋겠다. 책을 통해 난 많이 달라졌고, 늦게나마 어머니의 삶의 지혜를 조금은 빌릴 수 있으니"라면서 故 김수미가 남긴 생전 일기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글 말미 서효림은 "엄마가 나의 엄마여서 참 좋았어요. 착한 며느리가 아니여서 죄송했어요. 잘 살아낼게요"라고 덧붙였다.

한편 故 김수미는 지난달 25일 오전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유족에 따르면 사망 원인은 고혈당 쇼크였다. 서효림은 2019년 故 김수미 아들 정명호와 결혼했다. 故 김수미와 서효림은 생전 돈독한 사이를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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