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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놀리는 것이 아니라 진짜 망했다.
스페인 '문도 데프로티보'는 28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상업법원은 라리가와 FC 바르셀로나의 다니 올모 등록 분쟁에 대해 리그의 편을 들어줬다"라면서 "재정 규정을 무시하고 올모를 등록하게 해달라는 바르사의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다"고 보도했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 출신인 올모는 2014-2015 1군에 데뷔했다. 지난 2020년 1월에는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당시 올모는 분데스리가서 32경기에 나서 5골-9도움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서 맹활약한 올모는 10년만에 바르셀로나로 복귀했다. 바르셀로나는 라이프치히에 6200만 유로(932억 원)를 지불했다.
그러나 올모는 바르셀로나에서 한동안 출전하지 못했다. 라리가 규정에 따르면 매 시즌 구단 수입에 따라 정해지는 샐러리캡을 넘지 않아야 하는데 바르셀로나가 이를 지키지 못했고 올모는 로스터에 등록되지 않았다.
다행히도 올모는 크리스텐센과 마크 슈테겐의 장기 부상으로 인해 바르셀로나 로스터에 임시등록됐다. 3라운드부터 경기에 출전한 올모는 9경기 5골로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1골을 넣었다.
기쁨도 잠시, 로스터 등록은 임시등록이기 때문에 올모는 1월에 다시 등록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올모를 등록하기 위해서 바르셀로나는 다른 선수들을 판매해야 한다. 바르셀로나는 샐러리캡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일카이 귄도안을 맨체스터 시티로 돌려보냈지만 아직 샐러리캡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결국 바르사는 다시 한 번 법원에 리그규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그들은 "라리가의 등록 규정은 모두 적격하지 않은 기관의 규제이므로 무효다"라면서 "재정적 룰을 무시하고 등록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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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과 달리 스페인 법원이 바르사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사실상 올모의 등록은 불투명해 보인다. 여기에 바르사는 오는 30일 라 리가를 상대로 고등 법원에 새로운 소송을 제기해 가처분 명령을 받아내고 올모가 시즌 후반기에 뛸 수 있도록 시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런 시도는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바로 라리가 자체의 등록 기한이 오는 31일까지로 정해져 있기 때문. 사실상 30일에 기각 신청을 넣고 설령 결과가 받아들여진다고 해도 31일까지 등록 기한을 마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바르사는 평소 리그와 올모 등록 분쟁 문제에 대해 말을 아꼈다. 하지만 그들은 법원 판결이 긍정적으로 나와 올모의 등록이 가능할 것이라고 확신했다"라면서 "하지만 그들의 기대는 전혀 실현되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이게 끝이 아니다. 올모는 만약 로스터에 등록되지 않을 경우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올모의 에이전트는 바르사가 무리하게 자신들을 영입하려고 하나 등록되지 못할 경우를 우려해서 계약서에 "만약 선수가 등록되지 않으면 자동으로 FA가 된다"는 조항이 들어갔다.
실제로 스페인 언론에서 "지난 8월 바르셀로나와 올모 사이의 계약에 새로운 조항이 포함됐다. 그는 반 시즌 동안 등록하기로 동의했다. 하지만 다음 기간 선수가 등록되지 않으면 바르셀로나를 떠나 다른 구단과 FA 계약을 할 수 있다는 조건이 추가됐다"라고 전한 바 있다.
결국 923억을 주고 데려온 선수가 단 6개월만에 그대로 FA로 나갈 상황이다. 바르사의 무리하고 방만한 경영이 불러온 참사가 과연 어디까지 악화될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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