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크리스마스도 잘 못 즐겼다" 정몽규 KFA 회장 후보, FIFA 랭킹 10위권 진출 등 12개 공약 제시..."국민 신뢰 회복 최우선" [오!쎈 현장]

[OSEN=축구회관, 정승우 기자]

[OSEN=축구회관, 정승우 기자] 크리스마스에 쉬지 못했다는 정몽규(62)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는 '국민 신뢰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정했다.

지난 25일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후보자 등록을 마친 정몽규 후보는 2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출마 공약 발표를 진행했다.

정 후보는 지난 11일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공정위)의 연임 적격 판정을 통과해 이번 선거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정몽규 현 회장, 허정무 전 국가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교수(스포츠기록분석학과)의 3자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OSEN=최규한 기자]

정 후보는 2013년 1월 첫 회장 선출 당시 세 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당선된 뒤, 2·3선 때는 단독 출마로 이변 없이 연임해 왔다. 4번째 회장직에 나서는 이번 도전은 경선으로 치른다.

지난 20일 공식 출마를 발표한 정 후보는 25일 "후보자 등록을 가장 먼저 마쳤다"라고 알렸다.

이날 직접 발표자로 나선 정 후보는 발표에 앞서 "다들 크리스마스를 잘 보내셨느냐"라고 물었다. 정몽규 후보는 "저는 공약 준비를 위해 잘 즐기지 못했다. 국민께 진심을 전하기 위해 직접 이 자리를 준비했다"라며 쉬는 날 없이 공약 준비에 매진했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가 가장 신경 쓴 것은 대한축구협회의 신뢰 회복이었다. 그는 "국민소통을 확대하여 KFA의 신뢰를 회복하고, 국제 경쟁력을 높이고, 축구산업을 발전시키고, 축구저변을 넓혀가겠다"라며 축구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다.

특히 정 후보는 '신회 회복'을 강조했는데, 이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날치기 사면' 등과 관련된 문제부터 시작해 뒤이어 일어난 여러 논란으로 인해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국민과 축구팬들의 믿음이 땅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 후보는 '국민소통'을 핵심가치로 할 것을 이야기하며 공감, 공유, 공헌 실행에 대해 강조했다. 정 후보는 "국만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KFA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국민 참여를 확대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여러 차례 논란이 됐던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평가 기준을 정교화하고 선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위해 전력강화위원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공정성과 전문성을 중심으로 감독 선임에 임하겠다 말했다.

정 후보는 KFA 정책 토론회와 대변인제를 도입해 국민과 정책 논의를 활성화하고 KFA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공유할 것을 약속했다.

정 후보는 "축구를 통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팬들과 직접 소통해 공약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구축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내년 1월 8일로 예정돼 있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