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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윤이나, "LPGA투어 신인왕 목표...세계 랭킹 1위-올림픽 금메달도 욕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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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골프협회-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에 1억원씩 총 2억원 기부 "주니어 육성을 위해"

[임재훈]

스포츠W

윤이나(사진: SWTV 스포츠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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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TV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데뷔를 앞두고 있는 윤이나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미국 무대 루키 시즌에 임하는 각오와 목표, 그리고 세계 최고의 선수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이나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소재 루나미엘레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소속 매니지먼트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이성환 대표와 함께 참석했다.

윤이나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골프클럽크로싱스 코스(파72)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퀄리파잉(Q)시리즈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343타로 8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이로써 Q시리즈 상위 25명에게 주는 내년 LPGA투어 출전 카드를 획득, 내년 LPGA투어 데뷔를 확정했다.

윤이나는 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통해 자신을 발전시켜준 동료 선수들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미디어, 스폰서사 관계자들에게 차례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대한골프협회(KGA)와 KLPGA에 각각 1억원씩 총 2억원을 기부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 기부금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우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윤이나는 "이제 저는 LPGA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세계 무대에서 더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하며 투어 생활 정착 등 많은 부분이 낯설고 설레는 동시에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이미 훌륭한 경험을 쌓아온 세마스포츠마케팅과 함께 철저히 준비해 내년에는 신인왕 타이틀을 목표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

LPGA투어 진출에 즈음한 발표문을 전한 윤이나는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신인왕 타이틀을 위해 루키 시즌에 몇 승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는 지 묻는 질문에 윤이나는 "우승에 대한 목표보다는 매 대회에 최선을 다하는 걸 목표로 잡고 있고, 그러다 보면 우승이던 신인왕이던 그런 타이틀이 와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LPGA투어 데뷔 전 훈련 기간에 어떤 부분을 보완하고 싶은지 묻는 질문애 윤이나는 "이번에 Q시리즈를 치르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건 숏 게임 부분이었다. 한국과 굉장히 다른 잔디였고 공을 핀에 가까이 붙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기술들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 기술들이 저에게는 아직 많이 없다고 느꼈고 그런 부분을 좀 발전시키면 미국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2억원에 달하는 기부를 발표한 이유에 대해 윤이나는 "항상 골프 발전을 위해 애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그렇다면 제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를 생각해서 해봤더니 주니어 선수들을 위해서 제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성환 대표에 따르면 윤이나는 LPGA투어 진출 이후 미국 댈러스 지역에 머물며 투어를 소화할 예정이며, 현재 시즌 중 스윙과 숏 게임 등을 지도해 줄 코치, 필드에서 호흡을 맞출 캐디 후보자들과 막바지 교섭을 진행중이다.

아울러 메인 스폰서와 용품 등 각종 후원 계약 문제 논의도 순조롭게 마무리 지어져 가고 있다.

이성환 대표는 이달 들어 윤이나와 정식 계약을 통해 일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아직 확정된 새로운 계약은 없지만 현재 진행중인 협상들이 모두 매우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윤이나가 오구플레이 징계에서 해제된 이후 올 시즌 1년만 K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LPGA투어로 무대를 옮기는 만큼 아쉬움을 느끼는 국내 골프 팬들을 위해 내년 최대한 많은 국내 대회 출전할 예정임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 여자 골프 세계 랭킹 29위에 올라 있는 윤이나는 LPGA투어 데뷔 시즌 목표인 신인왕 타이틀을 넘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사실 당장 내년에는 LPGA에 잘 적응하는 게 목표"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세계 랭킹 1위를 꼭 해보고 싶고 가능한 길게 1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게 저한테는 정말 욕심나는 타이틀"이라고 덧붙였다.

LPGA투어 진출에 즈음한 기자간담회를 마친 윤이나는 내년 1월 중순까지 개인 일정을 소화한 뒤 1월 19일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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