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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가는 윤이나, 주니어 육성 2억 기부... 신인상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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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3관왕을 차지한 윤이나(21)가 내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진출을 앞두고 신인상과 세계 랭킹 1위, 올림픽 금메달을 이루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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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26일 서울 루나미엘레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LPGA 투어 진출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전기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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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는 26일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꿈의 무대이자 골프 선수로서 가장 큰 도전인 LPGA 투어에 대한 각오를 공식적으로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철저하게 준비해 내년에는 LPGA 투어 신인왕을 목표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윤이나는 지난 11일 Q시리즈 최종전을 8위로 통과해 내년 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냈다. 다음 달 19일 출국한 뒤 2월에 정식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

2025시즌 LPGA 투어에서 윤이나는 Q시리즈 수석 야마시타 미유(23)를 비롯해 다케다 리오(21), 이와이 지사토(22), 이와이 아키에(22) 등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해 온 쟁쟁한 일본 선수들과 신인상 경쟁을 벌이게 됐다. 역대 L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한국 선수는 박세리(1998년), 신지애(2009년), 유소연(2012년), 고진영(2018년), 유해란(2023년) 등 14명이다. 윤이나는 “사실 우승이라는 게 원한다고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그저 매 대회 최선을 다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며 “그러다 보면 우승이든 신인왕이든 와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KLPGA 투어 통산 2승으로 이번 주 세계 랭킹 29위에 올라 있는 윤이나는 “가장 큰 경쟁자는 저 자신이 되지 않을까 한다”며 “어제보다 발전한다면, 게으름과 싸움에서 이겨 나가게 되면 신인왕과 한 걸음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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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기자 간담회를 연 윤이나(왼쪽)와 이성환 세마스포츠마케팅 대표./전기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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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는 미국 중앙에 있어 이동이 편하고 한국인이 많은 댈러스 지역에 베이스를 둘 예정이다. 현지 잔디에 익숙한 쇼트게임 코치와 캐디 등도 곧 확정할 계획이다. 윤이나의 매니지먼트를 새로 맡은 세마스포츠마케팅 이성환 대표는 “윤이나의 프로 투어 생활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후원사들과 조만간 협의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윤이나는 “고진영 언니와 같이 경기해 보면서 많이 배우고 싶다”며 “(외국 선수 중에서는) 넬리 코르다(26·미국) 선수와 같이 쳐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했다. 윤이나는 오구 플레이 징계에서 지난 4월 복귀한 이후 국내에서 한 시즌만 뛰고 미국 진출을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굉장히 고민이 됐다. 1년 동안 팬분들과 함께하면서 정말 행복했고 사랑받았다”며 “팬분들이 미국에 가서 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많이 말씀해 주셨다”고 했다.

이날 윤이나는 주니어 선수 육성 기금으로 대한골프협회와 KLPGA에 각각 1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항상 골프 발전을 위해 애쓰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 생각하다가 주니어 선수들을 위해 제가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키우는 주니어 선수들에게 희망의 씨앗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윤이나는 “당장 내년에는 LPGA에서 잘 적응하는 것이 목표이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세계 랭킹 1위를 해 보고 싶고 1위를 길게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라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 욕심나는 타이틀”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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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루나미엘레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LPGA 투어 진출을 앞둔 소감과 각오를 밝히고 있다./전기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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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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