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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토트넘 보고있나?' 리버풀, 살라 '3년 초대형 계약' 제안... '10년 헌신' 손흥민은 고작 1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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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노진주 기자] 모하메드 살라는 손흥민(이상 32, 토트넘)과 달리 리버풀과 3년 재계약을 맺을 분위기다.

마르카 기자 호세 펠릭스 디아즈는 26일(한국시간) LFC 트랜스퍼 룸을 통해 “살라가 리버풀과 3년 재계약을 곧 체결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디아즈는 “살라가 2028년 여름까지 리버풀의 선수로 남게 되며, 리버풀 팬들은 시즌이 끝날 때 클럽의 전설적인 선수를 잃지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을 가질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살라는 리버풀과 올 시즌 종료 후 계약이 만료된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재계약 관련 소식이 없어 많은 사람들이 그의 미래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심지어 살라가 언론을 통해 재계약에 소극적인 리버풀을 비판하면서 그의 미래에 더욱 시선이 쏠렸다.

그 와중에 PSG가 살라 영입에 나설 것이란 소문이 돌았다. 지난 2일 프랑스 매체 레퀴프는 "PSG가 살라 영입에 큰 관심을 보였다.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살라가 팀에 필요한 선수라고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선도 올해 10월 "PSG는 살라 영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그가 앞으로 3년간 최고 수준을 더 유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당시 살라와 PSG 간 3년 계약설이 피어올랐다.

하지만 근거 없는 이적설에 불과했다.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PSG 접촉설에 대해 "살라와 PSG 간에 어떤 제안이나 논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HT 스포츠에 따르면 '토트넘 레전드' 가레스 베일은 "살라는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계약 문제로 소란을 피우고 있다"라고 혀를 찼다. 몸값을 올리기 위해 이적설을 이용하고 있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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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리버풀의 간판이다.

살라는 2017년 리버풀에 합류한 이후 클럽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자리 잡았다. 첫 시즌인 2017-2018시즌 52경기에서 44골 넣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2골을 기록하며 단일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세웠다. 그의 활약은 PFA 올해의 선수상과 FWA 올해의 축구 선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그는 2018-2019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지금까지 리버풀에서 6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다. 2019-2020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에서 19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30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리버풀 소속으로 그는 총 369경기 출전해 224골을 기록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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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살라는 리버풀에서 주급 약 44만 3000달러(약 6억 2285만 원)를 받고 있다. 그는 리버풀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살라가 내년 여름 33세가 되는 것이 리버풀이 파격적인 계약을 주저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에이징 커브를 걱정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살라와 몇 년 더 동행하고자 한다. 곧 3년 재계약 소식을 들려줄 전망이다.

반면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되는 손흥민은 장기 재계약을 보장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는 24일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까지 늘릴 수 있는 1년 연장 옵션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5시즌부터 토트넘 유니폼을 입어 왔으며, 현재 계약 기간은 2025년 6월까지다. 하지만 계약이 불과 반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재계약 소식이 나오지 않자, 일각에서는 이적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내년 1월 1일까지 추가 계약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따라 자유계약선수(FA)가 돼 다른 구단으로 이적료 없이 이적할 수 있다. 그 시점이 불과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토트넘 측은 장기 계약보다는 우선적으로 과거 계약서에 삽입된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해 손흥민과의 동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토트넘 전 스카우트 브라이언 킹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꾸준히 공헌해 온 손흥민 같은 선수가 더욱 존중받아야 한다”라며 1년 연장 가닥을 잡고 있는 구단을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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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이 이렇게 나선 배경에는 토트넘이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구단 에이스’ 손흥민이 에이징 커브에 직면할 경우를 우려해 장기 재계약 대신 1년 계약 연장만 추진하려는 분위기를 못마땅하게 보는 시각이 깔려 있다.

킹은 토트넘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 미래 문제는) 3~4개월 전에 이미 마무리됐어야 했다”라고 지적하며 "(그를 레전드 대우하지 않는 것은) 정말 말이 안 된다. 손흥민은 토트넘에 자신의 ‘축구 인생’을 바친 사람이다. 그만큼 헌신적인 선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공헌해 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기력을 보면 전력을 다하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데, 나 같아도 억울함을 느껴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지금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행복한지 확신하기 힘들 것”이라고 토트넘의 계산적인 태도를 비판했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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