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 윤정환 감독이 26일 축구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인천 | 정다워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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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인천=정다워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 새 사령탑으로 부임한 윤정환 감독이 승격을 다짐했다.
윤 감독은 26일 인천 유나이티드 축구센터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임 각오를 밝혔다.
윤 감독은 2부 리그로 강등된 인천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구단 역사상 첫 강등이라는 아픔을 겪은 인천을 구할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
윤 감독은 “이 팀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도전, 가능성이 공존한다”라면서 “인천이라는 팀이 갖춘 잠재력, 비전을 확인했다. 새로운 길을 열어 가고자 한다. 도전이 쉽지 않다는 생각도 있지만 열정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은 높은 곳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감독은 “이 팀이 목표로 하는 승격을 위해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 감독과의 일문일답.
-2부 리그 팀을 맡는 리스크를 감당한 이유는?
심찬구 전 대표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공감한 부분이 많았다. 큰 도전이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내고 2부 리그 팀을 맡는 것도 어려운 선택이었다. 그래도 마음이 움직였다.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가능한 판단이었다.
-평소 인천 이미지는?
인천은 계속해서 강등권 이미지가 있었지만 좋은 결과를 내고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기도 했다. 올해도 부딪혀보면서 가능성 있는 선수가 많다고 봤다. 어리고 좋은 선수들도 많다. 발전 가능성을 봤다. 하지만 동기부여가 결여되어 있던 것처럼 보였다. 의욕도 부족해 강등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변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쉽지 않겠지만 자신감, 잠재력을 회복하겠다.
-승격을 위한 팀 운영 방안은?
승격은 일본에서 해본 적이 있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선수들과 소통하며 팀을 이끌었다. K리그2는 처음이지만 선수들의 성향은 비슷하다고 본다. 체계적으로 하고 소통도 잘하면서 협력해야 한다. 2부 리그의 흐름을 100% 알지는 못하지만 잘 준비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다. 선수뿐 아니라 코칭스태프, 사무국까지 삼위일체가 이뤄져야 승격할 수 있다. 많이 흔들리기도 하는데 모든 구성원이 결속해야 한다. 그 부분을 강조해야 한다. 시스템은 앞으로 만들어가야 한다.
K리그1 감독상을 수상한 강원FC 윤정환 감독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시상식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 11. 29.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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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에서 거둔 성공 요인을 인천에 이식시킨다면?
좋은 팀을 보면 분위기가 좋다. 올해 초부터 강원을 만들면서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그 분위기가 경기 결과로 이어져 탄력을 받았다. 반대로 인천은 사실 분위기가 밖에서 보기엔 좋지 않다고 느꼈다. 첫 번째 숙제가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다.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 파악하지 못하지만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하나가 되어야 한다. 경기력은 자연스럽게 향상할 수 있다. 잘될 것이라 생각한다.
-인천에서는 어떤 축구 스타일을 추구할 것인지?
선수들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와 달리 선수들이 필요한 부분을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 전술적으로는 전에는 수비적인 축구를 했었지만 지금은 스타일을 바꿨다. 어느 감독이든 공격 축구를 얘기하긴 하지만 나도 그렇다. 강원에서 했던 전방 압박, 간결한 공격 전환, 유동성 있는 플레이 등을 생각하고 있다. 하루아침에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입히겠다. 능력 있는 선수들이라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인천은 무고사 의존도가 높은 팀인데?
인천은 기존에 해왔던 축구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쉽지는 않을 것이다. 무고사 성향을 보면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따라올 것이라 본다. 하고자 하는 축구를 잘 설명하고 협력하면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강원에서도 하루아침에 축구를 완성하지 않았다. 빠른 템포로 강하게 압박하려면 체력이 필요하다. 선수들이 많이 따라와 줘야 한다. 처음으로 강등했기 때문에 충격도 있을 것이다. 이 분위기를 바꿔야 몸도 바뀐다.
-강원과 결별했는데?
강원과의 관계는 깨끗하게 정리됐다. 섭섭한 마음은 없다. 프로 세계라는 게 다 그렇다.
-목표는?
인천은 승격 하나의 목표를 두고 준비해야 한다. 그걸 이루기 위해 이 팀에 왔다. 승격이 쉽지 않다고 하지만 어떻게 만들어 가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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