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선수들이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 'S-더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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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프로농구 전통의 크리스마스 'S-더비'에서 4년 연속 웃었다.
SK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서울 삼성을 63-60으로 제압했다. 이날 이번 시즌 홈 최다 관중(5,225명) 기록을 세운 SK는 이로써 팬들에게 성탄절 승리 선물을 안겼다. 시즌 성적은 15승 5패로 단독 선두를 지켰다. 반면 4연패 수렁에 빠진 삼성은 6승 15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S-더비는 서울 잠실의 학생체육관을 사용하는 SK와 실내체육관을 쓰는 삼성의 맞대결로, 2016년부터 매년 크리스마스에 두 팀이 맞붙었다. 첫해부터 2020년까지는 삼성이 5년 연속 이겼고, 2021년부터 올해까진 SK가 4년 연속 승리했다.
1위와 10위의 대결답지 않게 두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하게 맞섰다. 4쿼터 막판까지 57-57로 맞선 승부는 SK가 안영준과 자밀 워니의 연속 4점으로 승기를 잡는 듯했다. 하지만 삼성은 경기 종료 1분 26초 전 이정현이 3점포를 꽂아 1점 차로 따라붙었다. SK는 이어진 반격에서 김선형이 해결사로 나섰다. 종료 21.1초를 남기고 날카로운 돌파로 2점을 추가했다. 3점을 뒤진 삼성은 종료 2초 전 마커스 데릭슨이 회심의 3점슛을 던졌으나 실패해 그대로 주저앉았다.
고양에서는 홈 팀 소노가 원주 DB를 87-78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11연패를 끊고 3연승으로 반등한 8위 소노는 8승 13패를 기록했다. 7위 DB(10승 12패)와 격차는 1.5경기다.
19점 리드한 채 마지막 4쿼터를 시작한 소노는 DB의 거센 추격에 한때 77-70, 7점 차까지 쫓겼으나 정희재의 자유투 1점과 디제이 번즈의 2점으로 10점 차를 만들고 한숨을 돌렸다. 소노에서는 이정현이 22점 7어시스트 3스틸, 번즈가 16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부산에서도 KCC가 안양 정관장에 94-68, 26점 차 완승을 홈 팬들에게 선물했다. KCC는 4연패를 끊고 10승 11패로 6위에 자리한 반면 9위 정관장(7승 15패)은 4연패를 당했다. KCC 허웅은 3점포 네 방을 터뜨리는 등 26점을 폭발시켰고, 디온테 버튼은 18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돋보였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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