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계란을 구매하는 시민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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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 가격 상승 등 영향으로 올해 계란값이 10% 넘게 오르며 한 판 가격이 3년여 만에 7000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계란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과 내년 설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한 판당 1000원 할인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2월(1~24일) 계란 특란 30구(한 판)의 평균 소비자 판매가격은 6983원으로, 지난 1월 6268원보다 11.4% 올랐다. 이달 들어서는 6900~7100원 사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계란 수요가 증가하는 연말과 설 명절을 앞두고 있어 12월 또는 1월엔 월간 기준으로 7000원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계란 한 판 값이 7000원을 넘는 것은 2021년 7월(7477원) 이후 약 3년 반만이다.
사료 가격 상승,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소·돼지·닭 등 다른 축산물 가격 상승에 따른 계란 수요 증가 등이 계란값을 끌어 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양계용 배합사료의 연간 평균 가격은 2020년 ㎏당 428원에서 2021년 473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022년 599원, 지난해 625원, 올해 1~11월 578원 등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단 떨어졌지만 전쟁 이전인 2021년 대비 22.2% 높은 수준이다.
올해 동절기 들어 산란계 농장의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5건, 이로 인한 살처분 산란계는 52만3000마리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살처분 산란계는 전체(8055만마리) 사육 마릿수의 0.65%로, 계란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경기 불황 속에 소·돼지·닭 등 다른 축산물 물가가 뛰면서 가성비 좋은 계란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국내 1인당 연간 계란 소비량은 2013년 232개에서 2021년 281개, 2022년 278개, 지난해 282개 등으로 늘고 있다.
최근 고환율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우려, 겨울 배추·무와 딸기 등 농산물 가격 상승에 이어 대표 서민 먹거리이자 각종 음식의 재료로 쓰이는 계란 가격마저 오르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농식품부는 계란값 상승을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할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연말과 연초, 설 명절을 전후해 계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계란 한 판 값이 7000원을 넘지 않도록 대형마트와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판매하는 계란에 대해 1000원 할인 지원하고, 명절 이후엔 자조금을 통해 할인 지원을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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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광호 기자 ahn7874@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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