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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구단 역대 최고액 2280억 제시했다 퇴짜→휴스턴 단장 "우린 브레그먼에 할 만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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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사실상 휴스턴 애스트로스 잔류는 물 건너갔다.

휴스턴 데이나 브라운 단장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직접 알렉스 브레그먼 재계약 관련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새로 영입한 아이작 파레디스와 크리스티안 워커는 각각 3루수와 1루수로 뛴다. 그리고 브레그먼은 여전히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다"며 "우리는 브레그먼과 재계약하고 싶었다. 브레그먼에게 정말 좋은 제안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를 붙잡길 원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브레그먼이 응답하지 않았다. 우리로선 다른 옵션을 생각해야 했다. 그냥 앉아만 있을 순 없었다. 파레디스가 3루수와 1루수를 다 소화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오프 시즌 초반 데려왔다. 또 추가로 타선을 보강할 기회가 있다 싶으면 바로 뛰어들었다"고 덧붙였다.

브레그먼은 2015년 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지명돼 휴스턴에서만 뛰었다. 붙박이 3루수로 휴스턴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두 번(2017년, 2022년)이나 이끌었다.

전성기 시절엔 공격과 수비, 주루 등 못하는 게 없는 5툴 플레이어였다. 정점은 2019년. 타율 0.296 41홈런 112타점 119볼넷 OPS(출루율+장타율) 1.015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3루수로 우뚝 섰다.

하지만 이후 서서히 내리막을 탔다. 지난 시즌엔 타율 0.260 26홈런 75타점 OPS 0.768에 머물렀다. 다만 수비 공헌도는 여전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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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가 된 브레그먼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손 잡고 몸값을 올렸다. '뉴욕 포스트'는 "휴스턴은 12월 초 브레그먼에게 6년 1억 5600만 달러(약 2280억 원) 연장 계약을 제안했다. 구단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브레그먼은 이보다 더 많은 걸 원한다"고 밝혔다.

휴스턴은 브레그먼과 재계약이 어렵다 보고 빠르게 대안을 마련했다. 시카고 컵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파레디스를 영입했고, FA 시장에서 골드글러브를 3차례 받은 1루수 워커와 3년 6000만 달러(약 875억 원)에 계약했다.

이제 브레그먼을 꼭 붙잡지 않아도 된다. 미국 스포츠 매체 'ESPN'은 "휴스턴에서 브레그먼의 선수 생활은 끝났다"며 양측의 결별을 예상했다.

휴스턴은 그동안 드래프트로 직접 뽑은 선수들을 잘 키워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일궜다. 하지만 프렌차이즈 스타들이 하나 둘 떠나가자 팬심이 요동친다. 2021년 조지 스프링어, 2022년엔 카를로스 코레아가 휴스턴을 떠났다.

브라운 단장은 "팬들에게 휴스턴은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매우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싶다. 이번 오프 시즌 영입을 통해 전력을 보강했다. 당장의 목표는 디비전 우승이다. 그 다음은 월드시리즈 복귀다. 포스트시즌 깊숙한 곳에서 우리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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