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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도 '로봇심판'을 볼 가능성이 커졌다.
AP, ESPN 등 현지 매체들은 24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은 MLB 심판협회와 새로운 5년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이전 계약은 2024시즌 이후 만료됐으며 양측은 이번 겨울 협상을 진행해 크리스마스 휴가 전 합의에 도달했다"며 "다음 달 심판들과 구단주들의 비준 절차를 거치면 마무리된다"고 보도했다.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새 단체협상이 최종 통과되면 MLB는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을 유연하게 시행할 수 있을 것이다. 시행 시기와 방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매체는 "MLB는 최근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ABS 존을 실험해왔다. 새로운 단체협약은 MLB가 내년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 ABS 시스템을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심판협회와 구체적인 사항을 조율하는 것이 마지막 단계 중 하나였다"고 덧붙였다.
심판협회는 성명을 통해 "사무국은 협상 내내 우리를 존중했다. 우리는 경기에서 우리가 하는 역할을 이해하고 있으며,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앞으로도 경기에서 지속적이고 긍정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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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는 이른바 '로봇심판'으로 통한다. 야구장에 설치된 카메라와 트래킹 시스템을 활용해 모든 정규 투구의 위치값을 추적한 뒤 스트라이크 판별 시스템이 해당 투구의 결과(스트라이크 혹은 볼)를 판정하는 것이다.
MLB는 2019년부터 마이너리그, 독립리그 등에서 ABS를 테스트했다. 지난해 경기 시간을 단축하고 대중성을 강화하기 위해 피치클락을 도입하고 베이스 크기를 확대하는 등 규정 변화를 이뤘지만 ABS는 도입하지 못했다. 일부 포수들과 심판협회의 반대가 컸기 때문이다.
MLB 사무국은 ABS 정식 도입 시기를 2026년으로 전망하고 있다.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는 지난달 "ABS를 2026년 정규시즌에 도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먼저 (2025년) 시범경기에서 ABS를 실험해 보고 구단과 선수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파악할 것이다. 도입을 위해서는 심판협회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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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는 올해 세계 최초로 ABS를 정식 도입했고 무사히 한 시즌을 끝마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ABS의 도입을 검토한 이유는 볼-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한 논란을 최소화하고 리그 운영의 공정성을 강화하기 위해서였다. KBO에 따르면 2023년 심판의 판정 정확성은 91.3%였고, 메이저리그의 경우 약 92.5% 수준이었다. 정확성을 끌어올리고 보다 일관적이며 공정한 판정이 이뤄지길 바라며 2024시즌 ABS를 적용했다.
올 시즌을 마무리한 KBO는 지난 4일 제6차 실행위원회 결과를 발표했다. 선수단 의견 청취 과정서 상단 스트라이크존 조정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왔고 경기 지표, ABS 판정 존 비교 분석, 스트라이크존 조정에 따른 예상 변화 등을 토대로 2025시즌 존 조정을 결정했다. 상단, 하단 모두 0.6%포인트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KBO리그에 이어 MLB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KBO, AP/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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