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 자작곡 부른 뒤 눈물 쏟기도
25일 라디오에 출연한 뉴진스./CBS 김현정의 뉴스쇼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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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을 겪고 있는 뉴진스가 25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년 국내에서 큰 무대에 서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출연자명은 ‘그룹 뉴진스’ 대신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이란 멤버들의 이름만을 사용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하이브와 어도어가 계약을 위반했으니 이튿날부터 전속 계약이 자동 해지된다’고 주장했고, 이후 독자 활동을 펼치며 팀명 사용을 피해왔다. 최근 소속사와 사전 합의 없이 소셜미디어에 개설한 독자 팬 소통 계정 역시 뉴진스 이름 대신 ‘진즈포프리(jeanzforfree)’를 사용 중이고, 화보 촬영 때도 그룹명 대신 멤버명을 기재 중이다. 이날 방송도 소속사와는 합의되지 않은 것이었다.
이날 오전 뉴진스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부에 출연해 지난 한 해 소회와 새해 소망 등을 전했다. 멤버 하니는 “한국에서 저희만의 큰 무대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큰 무대란 사람이 엄청 많이 모이는 것보다 저의 모든 걸 쏟아낼 수 있는 무대”라고 했다. 이어 “올해 도쿄 돔에서 한 것처럼 한국에서도 (공연을) 엄청나게 하고 싶다. 아직 계획된 것은 없다”고 했다. 멤버들은 크리스마스 캐럴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을 라이브로 들려준 뒤 “이맘때가 한 해의 슬픈 일이나 힘든 일이 떠오를 때인 것 같아 위로를 해드리고 싶어 이 곡을 택했다”고 했다.
멤버들은 방송에서 소속사와의 분쟁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을 하진 않았다. 다만 해린은 “여러 사건이 있었고, 그걸 통해 발전했다”며 “제가 세상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여러 모습을 봤고 제 안에서 큰 무언가가 일어난 해였다”고 했다. 하니는 자작 솔로곡 ‘달링 달링’을 부른 뒤 눈물을 쏟아냈다. “이 곡을 쓸 때가 다 같이 힘든 시기여서 고민을 많이 했다”며 “상처가 아직 한 번에는…(아물지 않았다)”며 울먹였다. 그는 앞서 팬 소통 플랫폼에서 이 곡을 “올해 4월인가 5월부터 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민지는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의 이름이 적힌 티셔츠를 입고 방송에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내년 소망으로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고통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들은 최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참가자들에게 선결제 먹거리 560인분을 제공해 화제가 됐다. 자신들의 팬덤 뿐 아니라 어느 아티스트의 팬이든 응원봉을 지참해 오면 버니즈 이름으로 음식을 받게 했다. 다니엘은 지원 취지로 “음악만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도 (마음을) 나누고 싶었다”며 “날씨가 너무 추운데,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속도 따뜻해지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이날 소속사 어도어는 뉴진스의 방송출연이 “회사와 논의하지 않고 아티스트가 독자적으로 출연을 결정하고 진행한 건”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출연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어도어는 현재 전속계약이 아직 유효하다며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유효확인 소송을 낸 상태다. 이들은 또한 지난 10일 “뉴진스 매니저가 회사를 배제하고 광고주와 아티스트 간 직접 계약 체결을 종용했다. 이는 아티스트의 전속계약 위반을 돕는 심각한 해사행위”란 입장문을 냈다.
뉴진스는 다음 달 4~5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대중음악 시상식 ‘골든디스크 어워즈’의 첫째 날 행사에 참석한다.
지난달 28일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에 나선 뉴진스. 왼쪽부터 해린, 다니엘, 민지, 하니, 혜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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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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