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후벵 아모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계속 명단 제외되는 마커스 래시포드에게 우회적으로 책임감을 요구했다.
아모림이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있는 올드 트래포드에서 진행된 울버햄튼 원더러스와의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서 래시포드의 상황에 대해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아모림은 최근 3경기 연속 래시포드를 명단에서 제외하고 있다. 래시포드는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 원정을 시작으로 토트넘 홋스퍼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 본머스와의 리그 홈 경기까지 3경기 연속 명단에서 빠졌다.
울버햄튼전을 앞두고도 해당 이슈는 기자회견에서 등장했다. 래시포드의 상황에 대해 묻자, 아모림은 "일반적인 상황"이라며 "내가 적절한 시기라고 느낄 때 난 변화를 줄 것이다. 그전까지는 난 팀에 최선이 무엇인지 계속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모림은 래시포드와 그가 했던 인터뷰에 대해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확답을 피하면서 "난 그와 매일 대화한다. 인터뷰에 대해서는 하지 않고 경기력에 대해서만 한다"라고 밝혔다.
나아가 래시포드의 상황이 혼선의 위험이 되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 아모림은 선을 그었다. 그는 "그렇지 않다. 나나 선수들에게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모두가 매일 훈련에 참여하고 있고 그들이 이를 이해하고 있으며 이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디어와 사람들은 내가 통제할 수 없지만, 난 정말 집중하고 있고 선수들도 내 메시지에 명확하다는 걸 알고 있다. 캐링턴 훈련장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래시포드와 모두에게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그는 우리에게 혼란을 주지 않는다. 아마도 미디어에게는 그렇겠지만, 내 걱정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모림은 또 래시포드를 제외한 건 자신의 결정이라면서 "래시포드는 뛰고 싶어 한다. 그는 노력하고 있고 (명단 제외는) 오로지 내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선수들처럼 선수들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바란다. 큰 재능이 있고 엄청난 경기력과 책임감, 참여도가 있다면 말이다. 이 시기에 어떤 선수들은 정말 오랜 시간 이곳에 있었기 때문에 큰 책임감을 갖고 있다. 그래서 지금이 아마 우리 구단에서 가장 저점일 것이고 우리는 이를 마주하고 강해져야 한다. 이것이 내가 우리 팀에 있는 모든 선수들에게 원하는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래시포드에게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아모림은 지난 24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래시포드의 '새로운 도전' 관련 인터뷰가 선수가 아닌 선수 측 대리인이나 매니지먼트 쪽의 결정일 것 같다고 의심했다.
매체는 "아모림이 맨유에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공식 성명을 낸 래시포드의 의사 결정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래시포드는 베테랑 기자 헨리 윈터를 통해 "나는 새로운 도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밝힌 뒤 3경기 연속 명단에서 제외됐다.
매체는 이어 "아모림은 이전에 해당 인터뷰 이후 상황에 대해 말했었지만, 래시포드 주변인들의 의사 결정에 의문을 갖고 있고 이것이 선수의 잘못이 아니라고 인정하고 있다"라고 했다.
아모림은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어려운 상황이다. 난 이 선수들이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있고 선수가 처음 생각한 것이 아닌 아이디어로 선택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한다"라며 "난 항상 다른 선수들처럼 마커스를 돕기 위해 이곳에 있다. 난 내가 해야 할 것을 해야 한다. 그들은 마커스의 생각이 아닌 인터뷰를 선택했다. 난 이걸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으로써 난 경기력과 선수들의 훈련 방식에 집중한다. 나머지는 나와 구단이 시간이 됐을 때 이를 대응하는 것이 더 낫다"라며 "지금 난 마커스의 발전에 집중하고 있고 그처럼 재능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 난 지금 그 인터뷰를 잊고 내가 경기장에서 보는 것을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래시포드는 해당 인터뷰가 나오기 전부터 아모림 체제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6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명단에서 빠졌고 경기 다음 날 훈련에선 질병으로 빠졌다.
그 뒤인 17일 래시포드 측은 "새로운 도전"을 언급한 인터뷰를 내면서 파장이 커졌다. 그는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할 때"라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새로운 도전과 다음 단계를 준비할 때라고 생각한다. 내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날 때 팀에 대한 악감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날 토트넘 홋스퍼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아모림은 래시포드의 이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당시에 불거진 토트넘 이적설에 불을 지폈다.
래시포드는 이어진 토트넘과의 카라바오컵 8강전, 22일 본머스와의 리그 경기에 모두 결장했다.
아모림은 맨체스터 더비 당시 래시포드와 가르나초 없이 경기를 치른 이유에 대해 "그들이 다른 선수들처럼 훈련을 잘한다면 경기에 출전하거나 벤치에 있을 거다. 징계 문제는 아니었다"라며 훈련 태도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르나초는 토트넘전에 돌아온 것에 비해, 래시포드는 3경기 연속 결장하면서 이적설에 기름을 부은 상황.
래시포드는 7살 때부터 맨유에서만 뛴 클럽 로컬 보이면서, 원클럽맨 중 한 명이다. 그는 2016년 프로 데뷔해 통산 425경기에 출전, 138골 67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아모림의 신뢰를 잃으면서 1월 이적시장에 움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국 '가디언'은 23일 "아모림이 래시포드를 지난 3경기 명단 제외한 것은 전적으로 감독의 결정이다. 맨유 보드진의 압력은 전혀 없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래시포드는 1월 이적시장에서 매각될 예정이며 짐 랫클리프 공동 구단주는 이 결정을 승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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