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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구 종합선수권 남자단식 챔피언 이상수
한국 남자탁구의 '맏형'인 이상수(34·삼성생명)가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 우승으로 받은 태극마크를 반납했습니다.
이상수는 17일부터 어제(24일)까지 강원도 삼척시민체육관에서 열린 전국남녀종합선수권에서 남자 단식 우승으로 부여된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을 후배들에게 양보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종합선수권 남녀 단식 우승자에게 내년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되는 혜택을 부여했습니다.
이에 따라 종합선수권 남자 단식에서 처음 정상에 오른 이상수와 3년 만에 여자 단식 정상을 탈환한 이은혜(29·대한항공)에게 남녀 국가대표 자동선발권이 주어졌습니다.
그러나 이상수는 종합선수권 남자 단식 결승에서 팀 후배 조대성을 3대2로 꺾고 우승한 직후 "더는 국가대표를 하지 않으려고 한다. 지금이 태극마크를 내려놔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한국 탁구를 위해서는 내가 양보해야 오준성, 박규현 등 어린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철승 삼성생명 감독도 "이상수 선수의 뜻을 팀에서도 받아들이기로 했다"면서 "이상수 선수가 국가대표를 물려주겠다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며 높게 평가했습니다.
한편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은 내년 1월 12일부터 24일까지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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