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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코인 탓 전재산 잃고 태릉 떠나”…‘한때 -15%’ 비트코인 약세에 알트코인 향방은? [투자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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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V조선 ‘생존왕’ 방송 화면 캡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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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달궈 놓은 가상자산 시장에 급작스럽게 찬바람이 부는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긴축 선호)’적 본색을 드러내며 내년도 금리 인하 전망을 기존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인 데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비트코인 비축 불가 발언을 내놓으면서 ‘찬물’을 끼얹은 것으로 해석된다.

‘대장주’ 비트코인의 내림세는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모든 가상자산)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전 4시께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9만2591.41달러로 나흘 만에 또 다시 9만2000달러 선까지 내려 앉았다.

앞서 지난 17일 밤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10만8300달러 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 때와 비교했을 때 비트코인 가격은 불과 1주일 사이에 최대 15% 가량 하락하기도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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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16일(미국 현지시간) 장중 한때 10만 7800달러대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다.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전광판에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10시 6분 기준 1억 5341만 원을 나타내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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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지난주 큰 폭으로 하락한 데 이어 향후 몇 주간 더 약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지난 일주일간 낙폭은 지난 8월 이후 약 4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영국 런던 시간을 기준으로 지난 23일 오전 10시까지 7일간 비트코인 가격이 9.5% 하락했다면서 지난달 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처음으로 주간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도지코인을 포함한 전반적인 가상자산 시장 지표는 지난 한 주간 약 1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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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15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인 10만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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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상자산 시황중개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기준 최근 1주일 간 이더리움(-14%), 리플(-8.33%), 솔라나(-11.43%), 도지코인(-18.80%), 카르다노(-14.07%), 아발란체(-20.50%) 등 주요 알트코인 가격은 급격한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트럼프 당선 이후 가상자산 규제 완화 기대로 강한 상승세를 탄 비트코인은 지난 17일 사상 최고가인 10만8300달러대를 찍었다. 하지만 다음 날인 18일 미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파월 연준 의장의 이른바 ‘매파적’ 발언 이후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연준은 내년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 횟수를 기존 전망치보다 줄여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으며, 파월 의장은 ‘트럼프 2기’ 정부에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과 관련해 “우리(연준)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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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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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이런 발표 내용으로 당일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5%대로 급등했다. 통상 미 국채 금리 상승은 가상자산이나 주식 등 위험자산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결과를 낳는다.

가상자산 투자업계에서는 비트코인의 이런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아벨로스 마케츠의 트레이딩 책임자 션 맥널티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지난주 기록적인 자금 유출이 일어남에 따라 단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팰컨엑스의 가상자산 연구 책임자 데이비드 로원트도 “(장기적인) 상승 궤적을 앞두고 단기적으로 불안정한 가격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연말이 다가오면서 (자금) 유동성이 낮은 환경이 더 큰 (가격) 변동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비트와이즈의 연구 책임자 안드레 드라고시는 미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세 등 거시적인 지표를 고려할 때 비트코인 투자자들이 “앞으로 몇 주 동안 더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비트코인 공급 부족으로 인한 지속적인 순풍을 고려하면 (단기적인 하락장이) 흥미로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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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마켓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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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투자자들의 시장 심리를 나타내는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 역시 지난 11월 이후 탐욕~극도의 탐욕(60~100)을 넘나들며 시장의 과열을 암시해왔다. 이후 가격 약세로 ‘중립(40~60)’권에 들어섰다. 전날 오전 10시 기준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55를 가리키고 있다.

한편, 가상자산 가격이 정점을 찍고 조정장세에 접어 들면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이 최근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과거 가상자산 투자 경험에 대해 짧게 털어 놓은 장면이 온라인 상에서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생존왕 : 부족전쟁’에 출연한 정지현은 태릉선수촌에서 배운 국가대표 선수들의 루틴을 같은 팀 방송인 김병만, 가수 김동준에게 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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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생존왕 : 부족전쟁’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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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만은 “태릉 갔을 때 보니 이 훈련은 ‘어린이용’이다”라며 진짜 국가대표 훈련은 훨씬 더 혹독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병만은 “보통 코치 생활은 오래 하는데 (정지현이) ‘형, 나 이제 태릉 나왔어요’ 했을 때 일찍 나왔다 싶었다. 무슨 사연이 있나?”라고 정지현에게 질문했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마지막으로 선수에서 은퇴한 후 코치 생활도 그리 길지 않았던 정지현은 “얘기해도 되나”라며 머뭇거리더니 “코인 때문이었다. 코인에 손을 잘못 대서 전 재산을 잃었다”라고 뜻밖의 사실을 고백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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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생존왕 : 부족전쟁’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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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현의 고백에 머쓱해진 김병만은 “꽃처럼 화려한 시기가 있고 꽃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은 시기가 있다”라며 “이때가 가장 외롭다. 화려할 땐 벌이 찾아오고 화려하지 않을 땐 벌이 찾아오지 않잖아”라고 공감하며 위로했다. 짠내 나는 분위기가 되자 정지현은 “이제 훈련하자!”며 급하게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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