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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혜영 |
“나는 이제 다른 사랑을 향해 떠난다”
고려대와 서울대에 이어 연세대에서도 공개적으로 자퇴를 선언한 대학생이 나왔다.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4학년 장혜영씨(24)는 14일 학교에 자퇴서를 내고, 15일 교내 중앙도서관 앞에 ‘공개 이별 선언문’이라는 제목의 대자보를 붙였다.
장씨는 이별 편지 형식으로 써내려간 선언문에서 “어느날 교정에서 문득 올려다 본 하늘이 너무나 좁아보여 나는 바야흐로 이별의 시간이 다가왔음을 깨달았다. 고마워 학교야. 근데 우리 이제 더는 아냐”라고 적었다.
또 “연세와 깨진다 하니 주변에서는 난리도 아니었다. 한국사회에서 고졸로 사는 게 만만해 보이냐, 심지어는 그렇게 해서까지 쿨해보이고 싶냐는 소리까지도 들었다”며 주변 사람들의 반응을 적고 “학우 여러분은 학교를 사랑합니까? 그게 아니라면 왜 굳이 지금 여기 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장 씨는 경기 하남시 한국애니메이션고를 졸업하고 2006년 실업계 특별전형으로 연세대에 입학했다. 성적이 우수해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우등생이다.
명문대생의 ‘대자보 자퇴 선언’은 이번이 세번째다. 지난해 3월 고려대생 김예슬 씨(25·여)는 “‘자격증 브로커’가 된 대학을 거부한다”며 자퇴했고, 지난달 서울대생 유윤종씨(23·남)는 “고교시절부터 학력·학벌 차별 금지를 주장해 와 애초부터 서울대에 오기 싫었다”며 대학을 그만뒀다.
<강주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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