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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상 복 없던' 장나라, 데뷔 24년 차에 정점 찍었다…'단독 대상'으로 증명한 존재감 [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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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이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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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텐아시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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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가 가요대상과 연기대상을 모두 석권한 연예계 유일한 인물로 독보적인 커리어를 세웠다. 데뷔 24년 차를 맞이한 그는 '2024 SBS 연기대상' 주인공으로 오른 자리에서 변함없는 겸손함과 진정성 있는 태도로 '국민 스타'의 면모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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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굿파트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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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는 지난 21일 열린 '2024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이는 SBS 복귀작인 '굿파트너'로 이룬 성과였다. 이 작품은 이혼이 일상인 스타 변호사 차은경과 이혼을 처음 겪는 신입 변호사 한유리가 펼치는 법정 오피스 드라마로, 장나라와 남지현이 주연을 맡아 호평받았다. 장나라는 차은경 역을 맡아 특유의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굿파트너'는 장나라에게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작품이다. 2019년 방송된 'VIP'로 만난 6살 연하의 촬영 감독과 2022년 결혼한 뒤, 5년 만에 선보인 SBS 복귀작이기 때문. 제작발표회에서 장나라는 "SBS는 나에게 은인 같은 존재다. 좋은 스태프들을 만난 데 이어 결혼까지 했다"며 감사함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드라마는 시작 전 이혼이라는 진부한 소재와 과다한 막장 요소에 대한 우려로 기대감과 불안이 공존했다. 또한 업계에서는 초반 캐스팅 과정에서 최우선 순위 배우들이 섭외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돌았다. 그러나 이러한 걱정을 뒤엎고 '굿파트너'는 첫 회부터 전국 시청률 7.8%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이후 3회 만에 10%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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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나라는 극 중 캐릭터의 복합적 감정을 섬세히 표현하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혼 전문 변호사로서의 냉정한 판단력과 자녀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따뜻한 면모를 자연스럽게 그려내면서 극의 감정적 흐름을 주도했다. 남지현과의 호흡은 작품의 시너지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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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24 SBS 연기대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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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파트너' 종영 후 장나라는 지성('커넥션'), 박신혜('지옥에서 온 판사')와 함께 연기대상의 유력 후보로 거론됐다. 그런 가운데 지성의 시상식 불참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나라에게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경쟁이 치열했던 가운데, 결국 대상은 장나라의 품에 안겼다.

SBS는 지난해 공동 수상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어, 이번 단독 수상은 대상의 명예를 다시 높이는 계기가 됐다. 장나라 이름 세 글자가 호명되자 많은 이가 뜨거운 축하를 보냈다. 장나라는 수상 소감에서 "예상 하지 못했다"며 눈물을 글썽였고, 호흡을 맞춘 남지현에게 "드라마의 기둥이자 저의 기둥이 돼주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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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데뷔한 장나라는 1년 만에 'KMTV 코리안 뮤직 어워드', 'MBC 10대 가수 가요제', 'KBS 가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시작을 알린 바 있다. 이후 배우로 전향해 '금계백화장 영화제' 여우주연상, 'MBC 연기대상' 여자 최우수연기상 등을 거머쥐며 다재다능함을 입증했지만, 유독 SBS에서는 대상과의 인연이 아쉽게 닿지 않아 "상 복이 없다"며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데뷔 24년 차에 대상을 받은 장나라는 SBS에서의 한을 풀며 커리어에 빛나는 업적을 추가했다. 작품마다 신선한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여온 그는 이번 수상으로 배우로서의 가치를 다시금 인정받았다. 동시에 겸손함과 배려심 가득한 태도로 대중의 뜨거운 사랑을 받는 이유를 증명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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