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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우승멤버' 떠났지만 여전히 목표는 V13…'조상우 합류+임기영 잔류' KIA, 2연패 도전 시동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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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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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4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가 마운드 재정비에 힘을 쏟고 있다.

KIA는 올해 정규시즌 87승2무55패(0.613)의 성적으로 1위에 오르면서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리즈 전적 4승1패로 구단 통산 12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뤘다. 해태 시절을 포함해 타이거즈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가면 반드시 우승한다는 공식이 다시 한 번 성립됐다.

우승의 기쁨을 뒤로하고 2025시즌 준비에 돌입한 KIA는 얼마 지나지 않아 팀의 주축 선수와 작별했다.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한 우완투수 장현식이 4년 총액 52억원에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장현식은 올 시즌 75경기 75⅓이닝 5승 4패 16홀드 평균자책점 3.94로 팀 내에서 궂은 일을 도맡았으며, 한국시리즈에서 5경기 4이닝 무실점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KIA는 장현식 재계약을 위해 힘을 쏟았으나 장현식의 선택은 잔류가 아닌 이적이었다. 그러면서 장현식과 KIA의 동행에 마침표가 찍혔다. KIA 관계자는 "장현식 선수 같은 경우 나름대로 기준을 세웠던 부분에 대해서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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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현식의 공백을 최소화해야 했던 KIA는 기존 투수들만으로는 불펜 운영이 쉽지 않다고 판단했고, 트레이드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자 했다. 심재학 KIA 단장이 직접 움직였고, KIA와 키움 히어로즈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지난 19일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KIA는 투수 조상우를 받는 조건으로 현금 10억원, 2026 KBO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4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내줬다.

조상우는 리그에서 검증된 마무리 투수다. 2013년부터 올해까지 통산 343경기에 출전해 419⅓이닝 33승 25패 54홀드 88세이브 평균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2020년에는 33세이브로 이 부문 1위에 오르면서 데뷔 후 첫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5년, 2019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 출전하며 국가대표 경험을 쌓기도 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장현식 선수가 이적한 뒤 어떻게 하는 게 나을지 고민했는데, 지금의 선택이 나을 것 같다고 판단해서 심재학 단장과 함께 (트레이드를) 진행한 것 같다"며 "워낙 좋은 투수인 만큼 우리 팀에 와서 잘 적응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KIA로선 조상우를 영입하면서 출혈을 감수해야 했지만, 2025시즌 통합 2연패 도전을 위해 속도를 내기로 했다. KIA 관계자는 "1, 4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는 게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 그래도 내년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 좋은 성적을 냈을 때 상위권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올해 우승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이런 트레이드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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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KIA는 내부 FA 임기영까지 묶었다. 21일 임기영과 3년 총액 1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올해 37경기 45⅔이닝 6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31로 다소 부진했던 임기영은 이번 계약과 함께 2025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임기영은 "시즌이 개막하자마자 바로 다쳤고, 또 빨리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다 보니까 결과가 더 안 좋게 나온 것 같다"며 "올 시즌 너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드려서 팬들께 죄송하다. 내년에는 2023시즌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베스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KIA가 마운드 재정비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 선수에 변화를 줬지만, 장현식 선수가 이적한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장현식 선수 못지않은 선수가 왔다"며 "건강하다는 전제조건만 확실하다면 조상우 선수는 어느 팀이든 마무리를 맡아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구위를 갖고 있다. 올해 우승했던 전력에서 빠지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이어 "임기영 선수는 팀이 어떤 역할을 맡겨도 다 할 수 있는 선수다. 또 올해 1군에 사이드함이나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불펜의 다양함과 변화를 위해서 사이드암 또는 언더핸드 유형의 투수가 한 명은 꼭 있어야 한다. 임기영 선수가 역할을 잘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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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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